언 땅에도 봄은 오는가

모든 게 꽁꽁 얼고 있다. 옥상정원도 시장도 나이아가라도 다 얼고 있다. 미국 추위지역은 휴교령이 내려지고 북극해의 얼음 면적은 두 배 가까이 넓어져 소빙하기에 들어가고 있다는 소문이 흉흉하다. 게다가 이 나라 주요 지역 전체에 북한의 땅굴이 뚫려 있다는 예비역 공군 소장의 발표로 마음이 뒤숭숭하다. 북한 김정은은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보다 더 위력적인 전쟁수단과 그 누구에게도 없는 최첨단 타격장비가 있다.”3일전쟁의 승리를 자신만만해 하고 있으며, 북한군 최고사령부에서도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을 쓰겠다.”고 했다. 

이런 위협 속에 기도에 전심을 다해야 하는 교계도 춥기는 마찬가지다. 유명한 석목사님의 간통사건이나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이룬 조목사님 부자의 주식문제와 세금포탈로 인해 각각 5년의 징역이 구형된 일은 정말 이 나라의 절대 위기를 체감하게 한다. 참으로 뼈 속까지 춥다. 

반면에 정계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뜨겁다.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차기 대통령 선거전은 벌써부터 부지런한 준비로 야단이다. 공군군수사령관, 국방정보본부군사정보차장, 합참비서실장을 역임한 예비역 공군 장군의 구국애 끓는 충정의 소리가 정치계와 군사령부엔 들리지 않는가 보다. 굵직한 성직자들도 사생활로 인해 나라를 위해 기도할 여력이 없으니 더 말해 무엇 할까. 실로 이 나라의 겨울이 깊다. 

이러한 때에 누가 순교자들의 나라인 이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꼬! 다니엘처럼 아니 예레미야처럼 울 사람이 누굴까! 북한의 굶주린 주민들과 목숨을 걸고 믿어야 하는 성도들의 울부짖음은 하늘에 닿고 있는데 이 나라엔 누가 호소하고 있는가!

하지만 봄을 이길 겨울이 있는가! 불안한 북한 정세로 인해 이 나라의 통일문제에 오히려 다른 나라들이 더 궁금한 모양이다. 통일 비용을 산출하고 커질 국력을 예측하고내심 이런 기운이 달갑지 않은 일본, 예상외로 더 적극적으로 나오는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 미국의 관심은 크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북한의 지하교회는 심각한 핍박 중에도 더 확장되고 있단다. 이 나라에도 수많은 작은 교회들이 더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통일 후의 북한 선교에 벌써부터 결심한 용기 있는 분들이 많다. 나라와 교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진작에 기도를 시작한 이들이 곳곳에 있다.

 배꼼이 열어 논 창으로 봄을 싣고 콧바람이 불어 눈물을 말린다. 언 땅에 봄이 올것이다. 우리 교계에도, 민족의 마음에도, 북한과 이 나라에도 봄이 오고  있다.

박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