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귄위를 가진자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면 군중들은 술렁거렸다. 때 묻은 서기관들과는 차별된 참신한 권위와 사악한 귀신까지 쫓아내는 권세(막1:27)에 탄성을 올렸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쓰실 때 하늘 능력을 풍족히 내려주시며 일감을 맡기셨다. 팔십 세의 모세를 부르시고서 바로 앞에 신이 되는(출7:1) 권위부터 주셨다.

열 가지 재앙을 애굽에 부어 애굽인의 간담을 얼어붙게 하는 신적 존재로 군림했다. 아이라 말할 줄 모른다고 응석 떠는 예레미야를 고용하실 때는 쇠기둥, 놋 성벽의(렘1:18) 강질로 만드신 후 능글맞은 거짓종교인들과 과감히 맞서게 하셨다. 예수님은 아예 어리석은 하층민만 열두 제자로 골랐다. 지성인 서기관이 지원했을 때는 겁주어 돌려보내셨고(마8:20) 평균 이하인 어부가 태반이었다. 장엄한 파송의 날에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마10:1)을 안기어 현장에 보내는 순간 사탄을 향하여 호령하는 영적 거성들이 되었다. 약한 자를 강한 자가 되게 하시고, 다윗 같이 약한 자를 거창한 존재(슥12:8)로 탈바꿈시키는 하나님이시다. 성령님을 모신 사람은 누구나 빠짐없이 걸출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야심 찬 보장을 받은 셈이다.

기독교가 기백 잃고 초라한 모습을 띠는 순간 마귀군사들은 맹공을 퍼부었다. 이슬람과 힌두교는 다산(多産) 전략으로 무서운 속도로 세계종교를 앞지르는 중이다. 하루 다섯 차례 기도와 연중 한 달 금식 및 필수적으로 메카성지를 순례하는 무슬림, 2년간 해외선교사로 파송하는 모르몬교, 강제 결혼시키는 통일교, 두 사람씩 짝지어 전도시키는 여호와의 증인 등은 의무화(義務化) 전략으로 그들의 군대를 강화시켰다. 공산당의 밤마다 세뇌(洗腦)교육과 코카콜라의 군사(軍事)작전 같은 것이 먹혀들어간 것이다.

개미는 자기 몸보다 50배 무거운 것을 들 수 있고 벌은 자기보다 300배 큰 것을 운반할 수 있단다. 인간으로 보면 10톤짜리 트레일러를 끄는 능력이다. 우리 역시 몇 갑절의 영적 권세로 무장되어야 할 것이다. 산을 번쩍 들어 바다에 꽂아 넣는 믿음의 비범함(마21;21)을 보여줘야 하리라.

기독교 탄압은 갈수록 거세진다. 이단과 이방 종교가 득세한다. 한국도 기독교인 수가 크게 줄었다. 기독교 선진국의 선교사 파송 수가 점점 줄어든다.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웃음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천사가 반겨 웃을 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칼바람 강추위만 있는 남극이나 북극에는 오히려 감기가 없단다. 감기 바이러스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극심한 박해와 살벌한 환경이 도사리는 곳은 세속의 오염에 감염되지 않는다. 탈진상태로 주저앉게 된 것은 오히려 안일한 태도에서 온 결과다. 스며든 세상욕심과 사소한 감정을 폐기처분하지 못한 후유증이다. 기도의 열정을 잃었기 때문이다. 원망과 나태함을 유배지로 성큼 내보내야 산다. 멍석을 깔아주어야 노래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라.

꿀은 영양덩어리다. 철, 구리, 망간, 규소, 염화칼륨, 나트륨, 인, 마그네슘 등 희한한 것들이 잔뜩 들어 있단다. 다윗은 꿀보다 단 영양가 있는 특식으로 말씀을 주야로 흠뻑 먹었기에 영적 스태미나(정력)가 넘쳐흘렀다. 어디로 가든지 이기는 자(삼하7:6)가 되었다.

천국건설에 동원된 십자가 군사들이여! 예수님을 위해 홀라당 타버리는 인생이 되어라. 위험천만한 결단을 과감히 단행하라. 죽고자 해야 산다. 주님 하신 일을 우리도 능히 할 수 있다는 예약된 권능(요14:12)을 승계 받은 거창한 자들이다. 감히 넘겨 볼 수 없는 늠름한 천국품위로 무장하라.

이동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