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부끄럽다. 용서해 다오 -
  
오늘 기독교 신문에
  -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이 교회에 넘쳐날 때
    교회는 부흥한다.
  -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 지금이야말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때다.
  - 목회자 영적 대각성 대회 폐막
  - 성탄절 행사 ‘Love & Peace Concert’열려
  - 영혼의 갈망을 채워라!

등등의 기사를 읽다가 며칠 전 일간신문에 소개된
한국 고아(미국 이름은 그레이스 벤햄 양. 네 살) 생각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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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그리고 한국교회들이 부끄럼을 모르고
잘난 체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한국교인들의 이런 체질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아니 칼빈의 '오직 믿음신학'을 이어 받은 西歐교회와
한국교회의 차이점은 왜 이렇게 다른 수가 있을까....

여하튼 한국교회들은 '서구교회들은 죽었다'고 개탄하면서
'내 교회의 부흥성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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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서구교회들은 과연 죽은 것일까 ?
교회마다 교인들은 떠나가고 텅텅 비어 있으니까 ?

그러나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신앙잣대로 본 결론일 뿐이다.
그들은 '죽지 않고 살아 있다'.
왜냐... 그들은 우리들에게 지금도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 주고 있으니까....

특히 한국 목사님들의 말씀대로
   "교회란 건물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삶을 사는 사람이
    바로 교회"라고 강조해 오고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들은 우리들처럼 날마다의 새벽 기도회나 열심도 없다.
그리고 우리들처럼 날마다 '할레루야! 아멘!'도 외치지도 않고 산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들과 아주 다른 신앙인으로 살과 있다,
즉, 그들은 한국 고아인 '그레이스 벤햄 양'을 비롯한
많은 고아들을 '그리스도인 다운 삶'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들은 우리들처럼 '나만의 구원과 축복'을 위한
교회생활보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산다.
그들은 우리들이 버린 아이들 20만 이상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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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교회는 지금도 '우리는 세계선교 대국'이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내 핏덩어리'들을 외국으로 가장 많이 보낸
부모들이고 교회들이다.

미국 고아 입양자 3명 중 1명이 한국 출신이란다.
그러니까 우리들은 선교대국인 동시에 변명할 수 없이
확고한  세계 1위의 '고아수출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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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츠버그 트리뷴'지는 4살난 한인 입양아
그레이스 벤햄 양과  양부모의 감동적인 사연을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두 살배기 한국 고아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미국인 부부의 이야기다.

    - 사랑으로 얻은 새 생명
    - 청각 등 중증장애 겹쳐 세상에 버려진 핏덩이.....

펜실베니아주의 의사와 교사인 로이, 벤슨 벤햄 부부는
친부모가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난 딸을 감당키 어려워 버린
두 살배기 생명(그레이스)을 지난 2005년 8월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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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날 때부터 듣지 못했고 당연히 말도 할 수 없었다.
오른손도 안쪽으로 곱았고 그나마 엄지손가락마저 없었고
척추에는 혹까지 달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 아이는 양부모의 품에 안겼고 그들의 사랑을 먹고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두 돌이 지난 그 아이는 낯선 환경에 적응조차 못한 상태에서
먼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즉,  성장을 막고 있는 척주의 혹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아이의 주치의인 마크 배래츠 박사에 따르면
오른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청각장애자의 경우 의사소통은 수화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오른손이 곱고 엄지도 없으니
    그레이스는 손으로도 말을 할 수 없었죠.
    곱은 손을 펴고 손가락을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의사는 발가락을 떼서 붙이는 방법과 오른손 집게손가락의
반을 잘라 엄지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 중 위험성이
낮은 집게손가락 절단을 선택됐다.

그 수술이 끝난 뒤에도 1년여간 재활운동을 거쳐야 했지만
그레이스 벤햄 양은 잘 이겨냈다.
'밝고 명랑함'이 그 보상으로 주어졌다.

침울하기만 했던 그 아이가 손을 쓸 수 있게되면서
그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면서 적극적인 아이로 바뀌게 되었다.

그 아이의 그림을 본 샌디 베닌텐드씨는
   "4살 아이가 그린 그림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묘사가 세밀하다"
고 칭찬했다.

즉, 그레이스 벤햄 양의 긍정적인 변화는 양부모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양부모는 그레이스의 장애를 알고도 입양했고 가슴으로 낳은
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양부모는 수화부터 먼저 배워 주었다.
거기에 이어진 수술 뒷바라지......

주치의 배래츠 박사는
  "벤햄 부부가 어린 생명을 살렸다.
   엄청난 용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을 두 부부는 사랑으로 견뎌냈다"
고 말했다.

요즘 웃음을 되찾은 그레이스 벤햄 양의 양부모는
  "어쩔 수 없이 왼손잡이가 될 줄 알았는데 수술이 잘돼
   이젠 장담하기 어렵게 됐어요. 행복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서 살고 있다고 자랑까지 했다.

그 신문 끝엔
   "하늘에서 은혜가 내렸고 그 은혜를 입은 그레이스는
    양부모의 사랑이 있어 더 이상 불행하지 않다"
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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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소식이지만 우리들에겐 너무 부끄러운 이야기다.
버려졌을 때의 그레이스는
교인들의 즐거운 Noel 소리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각 교회마다 화려하게 장식한 성탄축하 나무의 불빛도
보지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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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에 비추어 보면 우리들은 제사장일까 아니면
레위인 ?  아니면 사마리아인 중 어느 쪽일까......(눅 30:30).
물론 나는 바로 회칠한 무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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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꼬임일까 ?  문득 불경한 생각(?)이 든다.
예수 님께서는
  "소자(little child)를 대접하는 것이 곧 나를 대접하는 것이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고 왔다"
고 하셨다.

그런데 우리들은 버려져 떨고 있는 너희들을 모른 체하고
날마다  "예수님께 영광! 영광!"   "예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만 사랑해요. 오직 그것뿐이 예요"
라고 찬양만 드리고 있다.
그뿐인가 이 사회를 온통 복음으로 '성시화'시킨다고 ....

  그러니까 우리들은 분명 "섬기려고 오셨다"는
  그 예수를 괴롭히고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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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스야!
   정말 부끄럽다. 용서해다오.
   이젠 너도 하늘이 보내 준 천사(부모)와 함께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기쁘다 구주 오셨네"
      "Noel ~ Noel~ "
   부를 수 있으니..........

차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