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죽음 앞에서 우리의 지식, 재물, 권력, 안위 등등의 세속적 욕망과 애착심으로 인한 모든 산물은 아침 햇빛에 사라지는 안개와 같이 허무하고 허무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러한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명이 지속되는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부어 주신 하나님의 속성은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속성의 목소리가 나로 하여금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를 직시 숙고하게 하였다.

종국에는 우리 개개인의 구원의 문제보다 중요한 과제는 없는 깨닫게 되었으며 내가 당면한 가장 긴박한 문제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 주님의 말씀에 따르면 우리의 구원은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안에서 재발견하는데 있으며 이것은 자신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말소함으로서 바랄 있다는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유혹의 세상을 떠나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의 세상을 앙모하는 삶을 통해서만 비로소 구원 부활과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제 모든 세속적 애착심이 약속하는 소망을 떠나 영적인 삶이 뒷받침하는 진리의 소망을 나의 여생 항로의 지표로 삼기로 하였다. 구원이 약속하는 영광 대신에 암흑의 풍파가 다가온다 할지라도 나를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한 주시는 우리 주님만 믿고 따르기로 하였다.

마태복음 5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 마음이 청결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이며, 하나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얼마나 놀라운 메시지가 아닌가! 우리 마음이 속세의 걱정근심 욕심을 떠나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께 위탁하는 착함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올 하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신다는 약속이다. 과거에는 이와 같은 복음의 말씀을 듣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만 들어도 마이동풍 격으로 나의 흉금에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였으며 단지 머리에서만 그려보는 소위추상적인 신학 지적 산책에 불과하였다.

주님께서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중생의 은혜와 고갈한 나의 심령과 믿음에 생수로 넘치게 부어 주셨다.

 김상명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