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짙은 크리스천이 되려는가? 선교사가 되어라”라는 명언이 있다. 초대교회 성도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순간 증인(순교자)이 되는 등식이 통했다. 경건한 집사 스데반을 죽이는 박해가 일어났을 때에는 사도 외에 모두는 유대 전 지역과 멀리 이방에까지 피난길에 올랐다. 이상한 것은 도망 나온 하나님의 사람들이 보따리를 걸머지고 은밀한 곳에 숨은 것이 아니라 머무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고 온 천지에 성령으로 맹렬히 불을 붙였다.
바통을 이어 받은 사도 바울은 빌립보를 거쳐 데살로니가에 도착했을 때 목 죄이는 핍박에 못 이겨 3주 만에 야간도주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3주내기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울이 떳떳이 자랑으로 내놓았던 크게 소문난 데살로니가 교회(살전1:8)를 형성했다. 세 이레(21)된 젖먹이 어린 것이, 그 복음의 젖이 진귀하고 기묘가 있고 생명이 있었기에 바울 사도가 목숨까지 그들에게 주고 싶었던(살전2:8) 보화덩이가 된 것이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젊은 선교단체들의 특성이 있다. 훈련 받은 선배가 같은 또래의 또 다른 젊은 후배를 양육하고 있는 점이다. 훌륭한 목사나 신학 전공한 성직자가 아닌 풋내기들의 줄 이은 양육으로 웅장한 선교 집단을 형성해 가고 있음을 본다. 선교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신자들을 얍 잡아 보는 악습이 있다. 몇 년 길러야 제대로 된 온전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는 느릿한 계산이다.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안이한 생각만 거듭하고 있다. 자기 스스로 양육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 뿌리는 일과 물주는 일을 성실히 하고 있다면 생명을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고전3:6)의 위대한 작품을 믿음과 희망의 눈으로 바라봐야만 한다. 어느 수준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지금 당장 선교사의 사명을 주어 세상에 과감히 내보내야 한다. 주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사탄도 서투른 초년병을 기용한다. 음란 사이트를 크게 유포시켜 사회를 혼란케 한 대단한(?) 사람들이 놀랍게도 중학생이나 대학생, 컴퓨터 배운지 1년밖에 되지 않았던 새내기들이다. 이들이 사탄 나라에서 유능하게 고용되는 것을 얼마든지 본다. 이 사실에 우리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징기스칸이 세계를 단시간에 그의 말굽 아래 넣을 수 있었음도 점령당한 사람들을 훈련시켜 그 다음 정복할 땅의 점령군으로 군사화 시켰기에 가능했음을 깊이 배워야 할 전법이다.
선교사와 지도자는 그 지역의 분봉왕이다. 지역사령관이다. “새는 날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는 경고가 있다. 벼락처럼 꽂히는 성령의 검은 출발할 때 날카로워지는 법이다. 위기불감증에 걸렸는가? 빨리 보내라! 물론 잘 훈련하라! 부족한 그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다. 성령이 그를 끌고 가고 있음을 경험할 것이다.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사6:8)라는 고백을 크리스천 모두가 골고루 응답받도록 당장 기회를 주어라! 온 세계 크리스천이 서 있는 곳곳에서 강력한 선교사가 될 때 천년왕국은 건설될 것이다. 할렐루야!
이동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