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미명이 되자 재지에 깔렸던 깊은 어둠이 서서히 밀려가기 시작한다. 숨결 같은 새벽바람이 꽃잎과 풀잎을 흔들면서 잠에서 깨어라. 날이 밝아 왔다. 하고 깨운다.무덤을 지키던 군병들 추위와 졸음을 이겨 몸을 움츠릴 한줄기의 햇살보다 강한 빛이 무덤에 빠르게 스며든다. 세상의 빛이 아닌, 달빛도 아닌 , 그리고 초라한 햇빛도 아닌 하나님의 빛인 예수님께서 새로운 아름다운 모습으로 미소를 지어면서 서서히 무덤에서 걸어 나오신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천사가 찬양했듯이 주위의 , 새들을 위시해서 만물들이 주인의 부활을 외친다. 예수님 부활하셨다.  

   

우리 인류에게 가장 절망적인 사건이라면 죽음일 것이다. 반면 가장 기쁜 소식은 죽음을 이긴 부활이 아니겠는가?

예수님의 친구 나사로가 죽을 그의 동생 마르다가 예수님께 비통하며 아뢴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나의 오라비가 죽지 아니 하였겠나이다. 말을 듣고  예수님께서 무덤에 가셔서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11:43,44) 마치 잠자던 사람이 깨어나듯이 다시 살아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 왔다. 감격과 기쁨을 어찌 표현을 하겠는가! 이것이 부활의 체험이요, 장차 우리의 부활이다  


세상이 주님께서 오실 가까워질수록 더욱 절망의 어둠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 병든 사람들,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고통의 탄식소리를 자아낸다. “어떻게 없다.” 하며 희망을 잃고 있다. 죽음을 생명으로 바꾼 믿음의 사람들은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기에 세상의 어떤 어려움에서 이겨낼 있다.


따스한 봄이 되니 차디찬 겨울의 무덤 속에 있던 풀들이 색채를 띠우고 돋아나며, 아름다운 꽃들이 서로 다투어 피기시작하며, 나비는 번데기의 껍데기를 벗고 아름답게 훨훨 날기 시작한다. 창조주의 능력이 여전히 역사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우리에게 창조주의 부활의 능력이 나타나서 절망을 희망으로, 재대신 화관을, 슬픔대신 기쁨의 옷을 입게 주실 것이다.


지금 우리 혹시 은혜를 잃고 무덤 같은 어두운 마음, 메마른 나무 같은 생기 없는 마음, 차디차게 굳어 있는 마음이아닌가? 이제 마음의 문을 열어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의 빛을 받아들여 아름다운 순결과 사랑의 송이를 우리 마음에 피어내자.

주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