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제자입니까?


성경은 우리에게 이 세상의 삶은 나그네요, 본향은 천국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이 세상을 마치 귀양살이 하는 것처럼 여기고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고 본향에서의 영광을 바라면서 사셨습니다. 또한 순간순간 자기를 부인하면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발자취를 열심히 따르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경은 우리 모두를 천국의 집을 짓는 건축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땅에서의 생활은 매 순간순간이 우리가 천국에서 영원토록 살 집을 짓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성실하게 그리고 빛의 열매를 맺으면서 열심히 사신다면 천국에서 영원토록 살게 될 우리의 집은 참으로 아름답게 지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이 세상에서의 생활을 성실하게 살지 않고 나아가서 빛의 열매를 맺는 생활도 풍성하지 못하셨다면 천국에서 영원토록 살게 될 우리의 집은 대단히 부실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생활은 잊어버리시고 앞으로의 여생을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성실하게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많은 선한 행실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여야 될 것입니다.
참된 제자는 예수님의 교훈을 먼저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삶을 참된 제자로서 살아간다면 천국에서 영원토록 살게 될 우리 집은 모든 사람들이 흠모할만할 정도로 아름답고 빛으로 충만한 집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이 말씀은 마태복음 6:25-32절 말씀에 대한 결론입니다. 이 말씀은 25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에 대한 즉 의식주에 대한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25절에 보면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29절에도 보면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라고 하신 것처럼 소수의 무리들인데 이분들은 어떠한 사람들입니까?
마태복음 5:1절에 기록된 것처럼 많은 무리 중에서 예수님의 교훈을 듣고자 적극적인 자세로 예수님께 나아온 제자들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무리들은 32절에 보면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고 하신 것처럼 이방인들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 중에서도 열심히 믿는 참된 제자들과 세상의 염려와 재리에 얽매여 하나님을 믿지 않는 쭉정이와 같은 신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30-31절에 보면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라고 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도 의식주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이야 의식주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 그 중에서도 예수님을 잘 믿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아온 제자들도 의식주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식주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의식주 때문에 염려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주시는 교훈이 바로 본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번 생각을 해보아야 될 것은 왜 예수님께서 의식주 때문에 염려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이 교훈의 말씀을 꼭 주셔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믿음이 좋은 제자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따르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따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자면 사명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하면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서 떠나가기도 합니다.
디모데후서 4:10에 보면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라고 하였습니다. 데마는 한때 사도바울의 동역자였습니다.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골4:14),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몬1:24).
여기서 우리는 데마와 동역했던 바울사도, 마가와 누가라는 분들에 대하여 잠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분들에 대하여 알아보면 이 데마라는 사람이 얼마나 믿음이 좋은 분인가 하는 것을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사도는 신약성경 27권 중에서 13권을 쓰신 분입니다. 마가는 마가복음을 쓰신 분입니다.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쓰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현재 천국에서 144,000의 한 보좌에 앉아 영원토록 왕권을 가지고 영광을 누리고 있는 교회시대의 인 맞은 종들입니다. 이러한 분들과 함께 동역했던 데마라는 사람이 보통 신자이었을까요? 결코 그렇지가 않을 것입니다. 아주 믿음이 좋은 신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이었던 사도바울의 복음의 동역자였던 데마가 떠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사도바울과 더불어서 복음전파에 열심이었던 복음의 동역자 데마가 사명을 저버리고 세상을 나가게 된 것은 의식주가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의식주 문제는 믿지 않는 비신자들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믿는 모든 분들에게도 아주 큰 문제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의식주 문제에 대하여 특별히 교훈을 하시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기를 원하여 이 자리에 나온 저희들도, 어떻게 하면 의식주 문제를 순간순간 지혜롭게 잘 극복하면서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답게 빛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으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구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