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며 마을에 보낸 편지

 

한 목회자가 최근 지역 신문 편집국장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는  다른 편지와 사뭇다르다. 췌장암으로 죽어가면서 담담히 심령을 전하는 유언적인 편지로서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읽으시고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주정인

편집국장님 귀하

테리와 저는 1983년 자녀 하나를 데리고 이곳 새 교회에서 목회하려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지금부터 2년 전 내 몸에서 췌장암이 발견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특별한 중재없이는 달리 던 길의 끝에 다가온 셈이지요.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동네와 곧 작별의 시간이지요.

지난 30년간 우리 부부는 다섯 자녀를 키웠고,  우리의 삶을 살았으며, 설교등 교회의 안팎의 일을 하고, 거리에서 대회를 나누고, 편집장님께 약 300통의 편지를 써 왔군요. 이것이 아마 마지막 편지일 것 같습니다. 노래 가사처럼 ‘시간은 흘려가는 시냇물처럼 그의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는 군”요.

크리스찬으로서 저는 특히 인생은 짧고 죽은 확실하며 온 땅의 재판장 앞에 설 때를 압니다. 그러나 나의 삶은 내 상상 이상으로 ‘사라지는 수중기’ 보다 더 가볍네요. 정말 삶에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죽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하지만 일대 과제이죠. 예, 저는 내 가족, 내 교회, 그리고 내가 섬길 이들의 영혼과 늘 함께 머물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젠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41년 내 죄에서 구원을 받은 그대로 말입니다. 천국도 좋습니다! 이 세상은 죄로 말미암아 망가진 채로 지나 갑니다. 모든 비참함을 고칠 길은 없지요. 새 대옽령이 뽑혀도 땅은 고치지 못합니다. 병원이 남아 있고, 법정이 남아 있고, 감옥이 남아 있고, 군대가 남아 있고, 눈물도 계속 뿌려질 것입니다.

나의 동료인 시델리어 시민들에게 마지막 부치는 고언입니다. 오직 그리스도가 희망입니다. 그분을 모셔들이세요. 바로 그것이 사람이 취할 궁극적인 모든 것입니다. 다른 것은 몽땅 사라지고 맙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고칠 수 있고 또 모든 것을 고칠 것입니다. 그분은 무덤도 정복하셨습니다. 나는 무덤으로 내려 가지만 “오 무덤! 너의 이김은 어디 있느냐?” 라고 기쁨으로 이침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나는 다른 모든 성도들과 함께 새 하늘, 새 땅에서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얻을 천국이 있고, 피할 지옥이 있습니다.

이곳 시댈리어에서 30년 여행, 보람있었습니다.

모두들 안녕~!

미조리주 시델리어에서 로버트 제닝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