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창42:36-38)
본문의 내용은 야곱의 자녀들이 기근을 만나 애굽으로 곡식을 사서 갔다 돌아 와 아버지께 상황을 보고했을 때 그 보고를 듣고 보인 야곱의 반응이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배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창42:36)
야곱은 지금 눈 앞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 그 뒤에 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알지 못했기에 이런 괴로운 한탄을 솟아내고 있다. 요셉은 살아 있으며, 시므온은 풀려 날 것이며, 벤냐민은 아무른 해도 당하지 않을 것이며,오히려 거기서 가족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낼 것이다 - 지금은 참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한한 값진 것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시야가 좁은 야곱,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야곱은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하고 한탄을 한다.
여러분은 어떤가? 견딜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마치 내 운이 끝났다고 생각이 되고, 모든 일들이 내 생각대로 풀려가지 않을 때 지금의 환경을 보고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다 틀렸다” 라고  마치 다니엘서에서 나오는 바벨론에 포론된 이스라엘의 엘리트들이 자기의 하프를 버드나무 가지 위에 올려 놓고 한숨을 쉬듯이 한탄하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 눈 앞에 있는 것만 생각을 해선 안된다. 환경 뒤 편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해서는 안된다. 믿음의 눈은 환경 뒷편에서 일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긍휼함과 자비가 많으신 하나님의 손길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우리 눈에는 모든 것이 다 해롭게 보이지만 이것들이 이후에는 모두 선을 이루게 될 것이다. 보라!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을 하시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야곱의 말이 진리인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진리인가? 야곱의 생각대로 이루어졌는가? 하나님의 거룩하고,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졌는가? 하나님의 안목에서는, 신앙의 안목에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진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하겠는가? 믿는다고 하는 우리 성도들 믿음의 안목으로 사건을 보지 않는다. 마치 욥이 고난 가운데 있을 때 했듯이 “내가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왜 하나님이 차라리 지금 날 죽여 주시지 않는가?”하고 원망을 한다.  예수님은 고난의 잔을 마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엇이라 했나? 고난의 십자가 위에서 어떻게 하였는가? 그는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고 있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고난 후에 하나님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손길로 말미암아 일어날 부활을 부활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래서 그는 당당히 고난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을 하셨다. “삼일 후에 다시 살아 나리라!”
우리의 좋으신 하나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 고난 후에 부활의 영광을 마련하였듯이 우리에게 동일하게 일을 하실 것이다. 사건의 과정을 보지 말라. 지금 환경을 보지 말라, 이 후에 일어난 멋진 날을 바라보라. 이것이 신앙의 눈이다.
주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