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말을 사용하자
사람들의 생활 가운데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언어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어생활가운데 영적인 문제를 가지고 대화하고 기도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신다. 그런데 사람들은 육적인 문제를 가지고 생각하고, 걱정하고, 늘 집중해 있다. 물론 영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육적인 것들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순간순간 대화를 할 때 고운 언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 늘 애써야 한다. 단어 하나하나를 사용할 때도 이것이 빛인지 어둠인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심함이 있을 때 언어에 대한 영적인 분별력도 더 커 갈 것이다. 늘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이렇게 했고 저렇게 했다”고 하면서 자신을 드러내는 말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이렇기에 그저 순종했을 뿐입니다”라고 겸손한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때로는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화를 풀어나가야 할 때도 있다. 강요보다는 권유가 훨씬 부드럽고 온유하다.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 “이게 더 값도 싸고 좋은데 이걸로 하지요”라고 하기보다는 “이게 더 값도 저렴하고 좋은데 이것으로 하면 어떨까요?”라는 말이 덕스럽고 부드러워 마음을 편안 하게 한다.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뚜렷하게 차이가 있다. 순간순간 우리의 언어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자기중심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버리고, 언어생활 전부를 그리스도 중심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한 번 거짓말하여 자신에게 많은 이득이 돌아올지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입에 재갈을 순간순간 물려야 한다. 또한 어떠한 손해와 희생이 따르더라도 정직한 말을 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순결한 말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마음의 정결을 사모하는 자의 입술에는 덕이 있으므로 임금이 그의 친구가 되느니라”(잠 22:11). 말에 실수가 없는 자가 온전한 자라고 한 것처럼, 언어의 덕이 진보될 때 우리의 영혼도 함께 진보가 될 것이다. 말은 나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놀라운 도구가 된다.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 따라 우리의 언어생활은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가 있다.
성 프랜시스의 제자 중 한 분은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기 위해 무려 6개월 동안 침묵을 지키셨다. 때로는 동료들의 몰이해와 무시와 냉대를 받을 때도 거친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묵묵히 참으셨다.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참고 인내하셨던지 목 안으로 쓴물이 올라올 때도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피까지 토하기도 하셨다. 그러나 그 모든 고통을 참아가면서 인내를 하셨다. 그 결과 그가 6개월의 침묵을 깨고 대화를 하였을 때는 많은 이들이 그로부터 천상의 소리를 듣는 듯 하였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골4:6).
이정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