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시사프로그램을 통하여 보험사로부터 보험가입자가 당하는 부당한 현실에 대하여 방영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보험이란 불특정 다수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때 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조금씩 돈을 갹출하여 기금을 조성(보험료)하고, 실제 위험이 현실화(사고)된 사람에게 기금(보험금)을 주는 것이다. 일종의 품앗이나 상조회 같은 것이다. 암이나 각종 질병, 교통사고, 화재, 상해 등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자신이 인지하는 위험과 그 피해 정도를 고려하여 갹출하는 금액(보험료)을 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정작 보험금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되었을 때,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판정이 난 보험금마저도 주지 않거나 깎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피해를 보는 보험가입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보도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약을 대비해 한두 개 이상의 보험을 들어놓는다. 사람의 앞날을 알 수 없기에 미리 준비해둔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보험부터 생각하면서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런데 막상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생각만큼 보험료를 지급받지 못한다면 황당하고 어이없을 것이다.
세상의 보험은 이처럼 허접스럽? 마치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듯이 고객을 가입시켜놓고 안전한 것처럼 고객을 모은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원할 때는 외면하고 도움을 주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기에 세상의 간사한 것을 믿었다가는 실망감이 크다. 세상의 것에 보험을 들고 안심하고 안일하게 있을 것이 아니라 주님께 보험을 들어야 한다. 주님은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변개치 않으시는 신실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19~21).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려하기에 세상에 있는 것이 전부요 참인 줄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꾸 땅에 무언가를 쌓아두고, 그것을 보며 만족하려 한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마치 잘 쌓아둔 모래성과 같다고나 할까. 모래성을 정성껏 쌓아두었는데 바닷물이 지나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과 같이 세상의 것은 조금만 관리를 소홀이 하거나 잘못하면 손해가 크고 기대한 만큼 실망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면, 세상에 적금을 들고, 보험을 들어 앞날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욱 확실한 보장이 된다. 마음을 다해 주님께 기도하면서 모든 일에 주님을 의지한다면 주님은 절대 외면하지 않으시고 기억하신다. 그러다 내게 어려움이 생겨 주님께 청한다면 쌓아놓은 기도로 응답을 해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주님을 위한 헌신의 삶과 이웃을 위해 나누며 돌보는 것도 큰 보험을 들어 두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던 것처럼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이웃에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정말 귀한 삶이기 때문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함을 귀히 보신 것처럼 그런 사랑 실천이 있어야 한다.
주님께 드려지는 삶과 이웃에게 향하는 사랑실천으로 천국에는 든든한 보험증서가 쌓여가는 것이다. 천국 보험은 세상 보험처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 수를 쓰지 않고,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하나님이 정확하게 보험금(기도응답이나 상급으로)을 지급해 주신다. 연체가 되었다고 연락이 오지도 않으며 해약이나 해지가 되지 않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급 상품들이 가득 있는 곳이다.
확실한 보장을 받고 싶거든 세상의 허접스러운 보험 상품을 들지 말고, 든든하고 보장이 확실한 천국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이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