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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김용택 시인
모든 피조물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 온몸으로 자신의 빛깔을 드러내고, 바람에 몸을 흔들거나 햇빛에 반짝이면서, 때론 향기로, 그 나무의 열매로 말을 한다.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 하지만 하나님이 먹이고 입히심을 우리에게 확증하는 말을 건넨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밤하늘의 별을 세어보라. 네게 저 별만큼의 복을 주겠다.’
우리들도 하나님에게 말을 할 수 있다.
‘주님, 달이 떴어요. 별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요. 들의 백합화가 아름다워요. 저도 하나님을 위해 온 생을 드려 향기로운 열매를 맺고 싶어요.’
하늘에 뜬 달 하나를 보면서도, 수많은 고백을 하며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입은 자들이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죽으셔서 살리신 피조물, 우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