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간증이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옮겨온 이

 

 

워치만 니 외손녀 간증1
치욕을 당하기에 합당한 사람이라

오늘날 우리는 자녀들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주고 있는가? 썩어 없어질 이 땅의 것을 물려주고자 아등바등하고 있지는 않는가? 여기에 영원히 썩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참된 유업(벧전1:4)을 물려준 워치만 니와 그 부인의 삶을 외손녀의 간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변개치 않는 신실한 믿음

1960년대부터 시작된 문화대혁명은 대륙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금용광로의 불이었다. 나의 외조모님은 젊었을 때 연경대학을 졸업하여 평생토록 외조부님(워치만 니)의 현숙한 내조자가 되었다.

외조부님께서 투옥된 후 외조모님도 투옥되어 심문을 받았었고 출옥한 후에도 여전히 감시를 받았다. 문화대혁명 기간에 외조부님으로 인해 그녀는 ‘반혁명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혔고 비인간적인 학대를 받았다. 외조모님의 몸은 매우 좋지 못했고 아주 심한 고혈압에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시종 그녀는 굳건한 마음으로 주님을 앙망하며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다.

1966년 여름 어느 날 그녀는 한 작은 방으로 끌려 들어가 한 무리의 홍의병들에 의해 밤낮으로 온갖 심문과 고문을 받았다. 밖에 서 있던 우리들은 가죽 띠로 몸을 치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것은 마치 우리 마음을 치는 듯했다. 또 욕설을 퍼붓는 소리와 위협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우리는 외조모님이 입을 열어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을 듣지 못했다. 얼마 후 외조모님은 풀려났는데 눈이 청색 빵과 같이 불어 터졌고 몸의 여러 곳에도 상처가 나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여러 개의 안경이 깨졌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인격마저도 무시당했다. 수차 사람들에게 희롱 당하며 길가로 끌려 다녔다. 다른 두 노자매와 함께 높이 든 손에 신을 들고, 머리에는 종이로 만든 뾰족 모자를 쓰고, 가슴에는 명패를 달고 사람들에게 욕설과 능욕을 들으며 장시간 가만히 서 있는 벌을 받았다.

그 목적은 그녀들로 하여금 신앙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몇 시간 동안 그 세 자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홍의병들은 하다못해 그들 하나하나에게 ‘너희들은 그래도 너희 예수를 믿겠느냐?’라고 물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홍의병들은 그들에게 화를 내면서 땅에 있는 구두짝을 들어 그들의 몸과 머리에 던지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 너희의 화강석 같은 머리로 너희 하나님을 만나 보라.’

하지만 모든 환난 중에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셨고 견고히 설 수 있도록 힘을 주셨다. 그일 후에 그들은 자신들이 당한 핍박을 말할 때 기쁨이 충만하여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치욕을 당하기에 합당한 사람들이라.”

말씀과 기도의 견고한 뿌리

홍의병들은 모든 성경과 찬송가를 집 구석구석에서 찾아내어 가져갔다. 그러나 외조모님은 온갖 방법으로 몇 권을 감추어 두었다. 한번은 어린애들이 지붕 위에서 놀다가 지붕 밑에 감추어 둔 성경 두 권이 발견되어 심문을 받았었다. 주님을 믿은 후 나는 큰 부엌 뒤에서 작은 성경 한 권을 발견하여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외조모님이 숨겨 놓은 것이었다.

성경이 매우 귀했던 시대 중에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이 작은 성경은 나에게 너무나도 진귀한 것이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외조모님은 하루에 두 번씩이나 뒷골목을 청소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외조모님은 감옥에 갇히지 않았지만 그녀는 감옥에 있는 죄수보다 더 비참하였고 치욕과 잔해를 받았다. 길가에 다니는 사람들과 어린아이들까지도 제멋대로 그를 때리고 그녀에게 침을 뱉을 수 있었다. 이는 그녀가 모든 사람이 미워하는 ‘반혁명분자’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를 비판하는 대모임이 마친 뒤 외조모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고전4:9). 성경은 벌써부터 나의 운명을 결정지어 놓았다”고 하셨다. 모든 핍박 중 그녀는 인신공격을 받은 자리에서 항상 묵묵히 쉬지 않고 기도했다.

시종 그녀는 주님을 의지하여 굳게 섰고 주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았다. 날이 거듭되고 해가 거듭될수록 그녀를 본 사람들은 그녀에게 ‘흰머리 노파야!’라고 외쳤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은색머리의 노파가 자신과 남편의 신앙을 위해 감시를 당하고 중노동을 하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주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좋은 간증이 되었다.

1970년 내가 농촌으로 강제노동을 하러 갈 무렵에 외조모님은 나를 위해 매일 기도했다. 1971년 봄 내가 상해를 떠나기 전 외조모님은 눈물을 흘리면서 “주 예수님은 우리의 가장 보배로운 구주이시다. 어찌하든지 너는 주님을 굳건히 따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농촌에 있는 동안 나는 주님의 놀라운 인도와 크나큰 은혜를 받았는데, 나는 이것이 외조모님의 중보기도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1:5).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