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이스라엘 예루살렘 사경회를 보면서 하나님의 위대하고 놀라운 지혜와 경륜을 본다. 1차 사경회 때, 유대 랍비의 부인 한 분만 보내주시는 것을 보고 회의적인 마음이 일었었다. 이 한 분을 위해 7명의 강사와 23명의 순례자들을 움직이셨나. 후원금까지 모두 1억원이 넘는 돈이 소모되면서 겨우 1, 그것도 나흘의 집회 중 단 한 번의 강의만을 듣게 하셨나 싶었다.

그런데 2차 사경회를 또 하라고 하셨다. 이번엔 8명의 강사와 9명의 순례자로 구성되었다. 두통이 계속되었고, 한 목사님은 위장 장애를 겪으며 식사도 잘 하지 못했다. 이번엔 네 분이 참석했다. 그 랍비의 부인이 꼬박 4일 간을 참석했다. 그리고 유대인 아내를 둔 대학교수 한 분, 선교사 두 분이 참석하여 들었다. 이것만 해도 큰 발전이라 여기며 우리는 감사했지만, 속으로는 이번에도 땅 밟기라는 푸념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순례가 끝나는 마지막 날, 전율케 하는 고백을 듣게 되었다. 만들어간 히브리어판 속죄복음 책자를 랍비 부인이 받아서 남편 랍비에게 주었는데, 남편의 소감을 전해주었다. 처음 한 번 읽고는, 유대인들이 싫어하는 가나안이란 단어를 이스라엘로 바꾸면 좋겠다, 후반부의 내용들은 가톨릭적인 것 같다, 제목 인쇄가 잘못돼 음복죄속이라 적힌 것을 보고는 일부러 이렇게 적었냐 등의 질문들을 했단다. 그리고 23독 연달아 하고는 고백했다고 한다. “단 하나도 고칠 것이 없소. 이 속죄복음은 나의 오랜 고민을 해결해 주었소.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문제는 죄 문제요. 지금은 속죄제사도 안 지내는데 지은 죄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것인데 그것을 알려주었소. 나는 이제 답을 얻었소.”

짐승을 제물로 바치며 드리는 모형적 속죄하는 제사와 예수님께서 드려주신 실제적 속죄하는 제사를 바르게 이해한 것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레위지파 제사장 계열의 랍비였다는 것이다. 책을 다 주고 가면 자신이 이스라엘 땅에 속죄복음을 알리겠다며 요청해왔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계획이었다. 누구도 예상 못했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방인이라면 결코 허락하지 않는 강한 민족성을 가진 유대인인데, 불가능한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도 레위지파 제사장 랍비인 유대민족 핵심 속으로 성경의 핵심진리인 속죄복음이 정확히 들어간 것이다.

우리 사경회는 무명한 자들이 은사나 돈이 아닌 순전한 성경의 말씀만을 전한다. 언어 소통이 안 되고 인정받을 학위가 없고 그럴듯한 업적들도 없다.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만 전했다. 마지막 때가 임박했음과 재림하실 예수님 맞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의 영혼이 어떻게 성장해 가고 씻어야 할 죄가 무엇인지 등을 짧게라도 전한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 속에 묶여 있지 않다. 하나님은 6차까지 계속 진행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이제는 거대하신 하나님의 경륜 속에 나아가야 한다. 이방인의 구원을 먼저 이루시고 마지막 때 유대민족을 구원하시려는 놀라운 계획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 그 일에 참여하는 것은 특별한 은총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그 일에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박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