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임재

 

지난 주일 날 친교를 끝나고

찬송가 경연대회를 해야 하는데

친교실에서 장소를 교육관으로 옮기다보니

많은 사람이 떠나고 몇가정이 남지 않았다.

 

성가 경연대회를 해야하는가?

망서리면서 뒷짐지고 늦게 교육관으로 올라갔다.

맥이 빠지 나와 달리 몇몇 가정이 찬송으로 고르는 등

열심을 내고 있어 힘이 났다.

나도 빨리 서둘러 진행자를 도와 경연대회를 준비했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한 가정씩 나와서 찬송을 할 때

한 가정도 예외가 없이

불같은 성령님은 아니었지만

바람같은 성령님도 아니었지만

비둘기같은 평온한 성령의 은혜가

각 성도들의 마음을 만져 주셔서

그들의  찬송 중에서 은혜가 베어 나왔고

또한 교육관을 덮고 있었다.

 

어느 때 못지 않게 사회자의 진행 역시 무리 없이

성령의 인도함에 따라 물흐르듯

참 아름답게 잘 진행되었다.

 

큰 잔치는 아닌 초촐한 잔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호응은 아니한

적은 가정, 적은 소수의 참여 였지만

"적은 무리여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하는

이 사실을 하나님께서  알려 주셨다.

우리 교회를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셨다.

 

이날 수고하신 사회자, 심사위원, 참가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추수 감사절 보내시기를 바라면서

주정인

 

서글픔으로 시작한 경연대회가

하나님의임재로 말미암아

마치 가나안의 혼인잔치와 같이

기쁨 위로의 큰 위로의 잔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