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469
지난 해 이 맘 때 쯤
열기 시작한 선이 만남 이룰 때
나는 새로운 나이테를 꿈 꾼다.
빙그라미, 원그라미.
덩그라미, 삐뚤라미.
자람과 성숙과 비움과 고통들의
세월 행적을 드러내며
만들어 가는 나이테 형상.
비록 아픔의 삐뚤라미라도
미완성이 없는 나이테를
내 안에 주신 그 분께 감사하며
새로운 나이테 문을 열리라.
열린 선이 나이테로 마무리 짓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왔을 때
결과의 중요성 보다
과정의 성실을 보시는 주님이
“ 수고했다 내 사랑하는 딸아
너의 애씀에 내가 기뻐하노라”는
주님의 상급을 바라며
자신을 비워 가는 나이테로
새로운 자리 매김을 하리라.
비록 온전한 나이테가 없는
한 해를 내게 주실지라도
지금까지의 세월을 감사하며
고요히 당신을 바라리라.
미완성이 없는 나이테를" 이 문구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그리고
"자신을 비워 가는 나이테로
새로운 자리 매김을 하리라."
이 결단의 모습 너무 좋습니다.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