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루카나에서 드리는 선교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을 이곳에서 사역하게 해 주신 주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립니다.
그리고 모두 합력해서 선을 이루라는 말씀에 따라 이곳을 위해 함께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번 주일에 우리들이 섬기고 있는 13개 교회 중 2004년, 칠성 기독 신우회(동기생) 후원으로 건축한 노투바애 교회에서 기쁨으로 신나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실 2002년 8월, 그 당시 돌아보면 지금도 가슴이 웅클해진답니다.
투루카나 척박한 한 동네인 노투바애라는 동네를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척이나 더운 이곳이기에 땀이 비오듯 흘리며, 그야말로 낯설은 사람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도 없이 천막에서 살고 있는 가난한 선교사”라는 뒷 소문이 돌아 너무 너무 쌀쌀하게 외면했던 동네 중 한 동네인 노투바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듣든지 안 듣든지 전하고 또 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날 가시나무 밑에서 우둑하니 동네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는데 불쌍하게 보였는지, 한 두분 오셔서 저희들을 보고 ‘날씨도 더운데 왜 고생을 사서하느냐?’고 위로 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도 총 6분이 오셨기에 “예배를 드립시다” 하고서 이곳 안타까운 영혼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첫 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이 예배 중에 “이곳에 예배당을 건축합시다”라고 하니까 ‘서로 처다보며….’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건축하게 하셨고, 지금도 부흥시켜 주시고 계십니다.
지금은 어른.청년 450여명, 어린이. 학생 350여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교회를 통해 이곳 마을과 지역 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답니다.
이렇게 성장하다보니 교회가 비좁아 증축도 고려하고 있는 행복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요! 황무지이었던 이곳에 주님의 피묻은 복음이 동역자님들과 함께 전해졌고, 지금도 주님은 차근 차근히 키워 주고 계십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들을 사용하시는 아버지께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순종하며 나아갈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2016. 7. 8.
투루카나에서 박흥순. 윤선기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