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c1a6b8f1_bef8c0bd55.png골든타임(golden time)이라는 말이 있다. 골든타임은 원래 라디오와 TV에서 한 주간을 단위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방송시간대를 뜻하는 말이다. 원래 일본식 영어로 미국식 방송용어에는 없는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 TV의 경우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의 3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간대의 광고비용이 최고에 이른다. 광고비용이 가장 비싸다는 것은 그 시간대가 가장 시청률이 높다는 것이다. 수 십 년 전부터 골든타임이라는 뜻이 황금시간대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모든 분야, 모든 업종에서 쓰여 지는 것을 본다.

특히 의학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간, 병원에서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시간을 의미한다. 즉 의학적으로 응급 질환에서 어떤 치료가 효과가 있기 위해 행해져야 하는 제한시간을 뜻한다. 영어 뜻대로 황금 시간’,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제한적인 시간을 뜻한다. 예를 들면 심장마비 환자는 4, 중증외상 환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시간은 응급 외상 환자의 경우 한 시간, 뇌졸중, 심근경색 환자는 3시간이 골든타임이 된다. 이 시간 안에 처치를 받는다면 환자는 생명을 건질 확률이 높은 것이고, 이 시간을 놓치면 환자는 소생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골든타임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가이드라인을 결정하는 엄청나게 중요한 시간이다.

화재 발생 후 최초 5분은 소방의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초기에 불길을 잡아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는 한계선이다. 그러나 화재예방 일십백천(一十百千)말이 있는데 이는 화재 발생 시 ‘1인의 첫 10초 판단이 소방관 100명을 대신하여 1,000명을 구한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안전·소방 교육을 통해 화재 초기 진압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월호 사건 때에도 골든타임은 있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들을 구할 수 있는 귀한 골든타임을 놓쳐 많은 인명피해를 보았다. 이러한 골드타임은 경제에도, 정치에도, 국가에도 다 적용이 될 것이다.

영적인 골드타임도 있다. “한국교회 미래 해법강연회 펼친 최윤식 박사는 그는 지난 120년 동안 한국교회는 수많은 위기를 겪었으며 그 위기를 잘 이겨냈지만, 앞으로 닥칠 위기는 수준이 다르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위기는 커지고 한국교회 침몰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마지막 골든타임은 앞으로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이며 앞으로의 2-3년이 미래방향을 바꾸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원의 골든타임은 성경에 수없이 나와 있다. 요나의 전도를 받은 니느웨의 골든타임은 40일이었다.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3:4). 다행히 니느웨의 사람들은 왕으로부터 모든 백성, 짐승에 이르기까지 금식을 선포하고, 회개하여 그 재앙에서 구원을 받았다.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그 일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위에 앉으니라”(3:5-6).

노아 방주의 골든타임은 120년이었다. 이 기간 동안 구원받지 못한 자들은 홍수로 모두가 멸망하였다. 소돔과 고모라의 골든타임은 의인 열 사람을 얻는 것이었다. 그러나 의인 열 사람이 없어 결국 소돔과 고모라성은 불과 유황불로 멸망하였다.

각 개인의 구원의 골든타임도 있다. 한 민족 구원의 골든타임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인류전체를 향한 구원의 골든타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믿고 준비하며 사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구원의 골든타임을 외쳐야 불신자들은 죽기 전까지 구원받을 수 있다.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서 죽기 전까지가 영혼의 골든타임이다. 숨 끊어져 죽은 후에는 구원의 기회가 없다. 그러므로 그 육체에 있을 동안 까지를 영적인 골든타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잠언 271절에 보면,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고 하셨다. 하루에 무슨 일이 있을지 알지 못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불신자들에게 계속해서 복음을 증거 해야 된다. 육체가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병들고 정신이 온전치 못하면 제대로 주님을 영접하기 어렵다. 불신자에게도 외쳐야 하지만 믿는다고 하는 자들에게도 구원의 골든타임을 외쳐야 한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님이 오실 때가 가깝다는 것은 대부분 알지만 아무도 준비하지 않는다.

닭과 개가 싸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개는 새벽마다 울지 않는 닭을 욕하고, 닭은 짖지 않는 개를 욕하며 서로 싸웠다. 그런데 닭의 변명은 아무리 울어도 요즘의 기독교인들이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는 사람이 없고, 특히 베드로처럼 우는 사람도 없어 울기를 그만 두었다는 것이다. 한편 개는 아무리 짖어도 도둑이 왔다는 것을 알고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없어 짖기를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다. 따라 우는 사람도 없고, 도둑이 왔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해도 그래도 외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곡을 하여도 울지 않고,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는다고. 요즘의 사람들은 웬만한 일엔 크게 놀라지 않는다. 그만큼 영적으로 둔감해져 있다는 뜻이다. 점점 악해져만 가고, 감각적이고 향락적인 세상에 살다보니 무뎌진 것도 있지만, 영적인 감각마저 그 악하고 정욕적인 기운에 힘을 잃어 예민하지도 않고 반응도 더딘 것이다. 한순간 골든타임을 알리는 시간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우리가 잠자고 있고, 세상에 눈을 돌리는 순간, 혹은 달콤한 정욕에 빠져 있는 순간에 성큼성큼 다가올지도 모른다.

노아의 방주 때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노아의 가족이 있었다. 소돔 고모라 때에도 의인 10명은 없었지만 롯은 소돔 고모라에서 구원받았다. 영혼 구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영적으로 깨어 주시하면서 인류전체를 향하신 하나님의 골든타임에 거하는 사람이 되자.

이안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