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복을, 그것도 엄청난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 노숙자들이 가끔씩 우리 집 앞에 나타나
먹을 것을 동냥하곤 했다.
어머니는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으시고 먹을 것을 내주셨다.
호의를 베풀어 주신 것이지만 그것은 큰 은혜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집을 털어 갔던 한 노숙자가 다시 나타났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의 잘못된 행동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먹을 것을 내주셨다.
그는 그 음식을 받을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저지른 범죄 때문에 벌을 받아 마땅했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과실을 갖고 하나님 앞에 서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합당하지만
오히려 복을, 그것도 엄청난 복을 받았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신령한 복으로 복을 받았다(엡 1:3).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제리 브릿지즈의 ‘아 하나님, 당신을 송축합니다’에서-

은혜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마땅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통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아무런 공로가 없다는 사실뿐 아니라
우리에게 명백한 결점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은혜는 결점을 가진 우리에게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복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받아야 할 진노에서 구원받았으며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해 죄인인 우리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풍성한 복을 받았습니다.
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에게 구원의 은총과 십자가에서
무한한 사랑을 확증해 주신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