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것은 강한 것을 이긴다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잠25:15)고 했다. 사람의 부드러움은 결코 연약함이나 줏대 없음이 아니다. 부드러움은 연단 받은 인격에서 나온다. 그리스 격언에 “혀는 뼈가 없지만 뼈를 부러뜨릴 수 있다.”고 했다. 강한 말보다 부드러운 말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뜻이다.

197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 때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인 마가레트 미드여사는 대통령 후보인 지미 카터에게 “연설의 내용보다 어조와 말씨에 유의하십시오.”라고 충고했다.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개를 보고 아주 부드러운 말로 “나는 너를 미워한다.”고 하면 개는 꼬리를 흔들며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개를 향해 강한 어조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고성을 지르면 개는 금방 으르렁거리며 달려들 것이다. 비록 미워한다고 말하더라도 부드러운 말로 하면 별 문제가 없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강한 말보다 부드러운 말이다.

성경에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15:1) 했다. 강한 나무도 속이 시원치 않으면 쉽게 부러진다. 약함 속에 강함이 있고 강함 속에 약함이 있기 때문이다.

부드러움만이 강함을 포용하고 이길 수 있다. 악은 강하고 선은 약한 것 같아도 끝내 악이 선에게 굴복하고 만다(롬12:21). 우리 몸의 지체 중에 혀가 가장 부드럽다. 혀는 뼈가 없기 때문에 이리저리 잘 구부려진다. 부드럽다는 것은 겸손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당신이 주변 사람들과 자주 다투는 경향이 있다면 문제가 있다. 당신의 혀는 부드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