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필요한 시대

여기저기서 능력 있는 사람을 찾는다. 사업체들은 자신들의 사업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을 찾고, 남편감이나 아내감을 구하는 사람도 그 사람의 능력을 제일로 생각한다.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미국이나 영국의 이민정책에도 돈이 있는 사람이나 능력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그런데 능력이 무엇일까? 능력의 기준은 사람마다, 나라마다 다를 것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에 나타난 한국의 중산층 기준을 보면, 첫째 부채 없이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에 월 급여는 500만 원 이상, 자동차는 2,000CC급 중형차, 예금 잔고는 1억 원 이상 보유하고 해외여행을 1년에 한 차례 이상 다닐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서민들이 생각할 때는 상상하기 힘든 기준이다. 그런데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의 중산층 기준은 전혀 다르다.

영국의 중산층 기준은 공명정대할 것,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이다. 미국의 중산층 기준도 이와 비슷하다.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는 것, 그 외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 있을 것 등이다. 우리와 너무나 다른 기준들을 보게 되는 것은 왜일까?

그 사회나 단체나 국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이 능력의 기준도 각자의 가치관이나, 각자 삶의 기준에 따라 다를 것이다. 건강과 힘에 가치를 둔 사람은 건강과 힘이 능력이라 생각할 것이고, 재산과 물질에 가치를 둔 사람은 그것이 능력이라 생각할 것이다. 말 잘하는 것, 외모, 학력 등 모든 조건이 다 능력의 기준이 될 것이다.

기준이 없는 세상의 능력과는 또 다른 능력이 있다, 곧 하나님의 능력이다. 사람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들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은 못하심이 없는 능력이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누가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헤아렸으며, 뼘으로 하늘을 재었으며, 땅의 티끌을 되에 담아보았으며, 명칭으로 산들을 간칭으로 작은 산들을 달아 보았으랴.”

하나님 앞에서는 스올도 벗은 몸으로 드러나며 멸망도 가림이 없음이라.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보름달을 가리시고 자기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 그가 꾸짖으신 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며 놀라느니라.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깨뜨리시며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나니.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능력이 있지만 먼저는 말씀의 능력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말씀 속에는 네 가지 능력이 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다고 하였다. 둘째,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다고 하였다. 셋째,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한다고 하였다. 넷째, 사람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신다고 하였다.

이러한 말씀의 능력이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변화되어 구원에 이르는 것보다 더 큰 능력이 어디에 있으랴! 하나님의 말씀은 죄인을 회개하게 하고, 악한 사람을 선하게 변화시키고,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다. 그 말씀이 들어가면 귀신들은 떠나간다. 그 말씀을 통해서 가난한 사람이 부요하게 되고, 약한 사람이 강하고 담대해져 능력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은 십자가를 통하여 났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십자가의 능력 아래 있는 사람은 또한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하신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모든 것을 할 수가 있다. 그것이 일체의 비결이요, 자족의 능력이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1-12).

우리가 복음을 받게 되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따라옴을 믿어야 한다. “이는 우리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살전1:5). 그리고 우리가 성령을 받았다면 또한 능력을 받아야 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성령의 나타남 가운데는 능력 행함이 있다.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고전12:10, 12:27-28).

능력이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말씀의 능력, 성령의 능력, 십자가 보혈의 능력, 회개와 헌신을 통하여 오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더해지기를 기도한다.

이안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