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세계를 준비하자

지난 8, “영원한 세계를 준비하자.”라는 주제로 45일 동안 어린이 사경회가 열렸다이 땅에 살면서 우리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이 세상의 것이 아닌 영적인 세계를 준비하는 삶이라는 깨달음을 주고자 함이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영원하다.’는 것을  알아야 영적인 신자로 성장하기 때문이다(고후4:18).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영적인 것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가치관이 만들어지기 바라셨을 것이다.

45일간 내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이 땅에 있는 동안 영원한 것을 위해 시간과 물질, 열정을 투자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세상 것에 연연하며 그것을 취하고자 했던가. 반성하게 된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좀 더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라고 생각하니 세상적인 부귀영화와 성공이 삶의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영혼을 세상에 도둑맞고 영원한 세계를 준비하지 못한 삶이 얼마나 처참한가를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9:27). 그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심판대 앞에서 불멸의 영혼이 어디에서 영생하게 될는지 결정된다. 영원토록 천국에서 복락을 누리든지 아니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뜨거운 지옥 불에서 영원토록 형벌받고 고통을 당할는지 그것은 자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90:10). 영원에 비하면 마치 아침 이슬과도 같은 70, 80년의 생을 영원을 위해 반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여러 프로그램들과 공과와 부흥회는 영원한 세계를 달려가기 위한 훈련이며 연습시간이었다. 화요일에 있었던 체험학습과 복음을 전하며 낮아지는 훈련을 하는 일명 탁발전도는 좋은 훈련이 되었다.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전도훈련 보내시면서 돈과 여벌옷, 신발, 지팡이를 갖지 못하게 하셨고,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시며 탁발로 공궤받게 하셨다(10:9-10). 우리도 성경에 나와 있는 탁발전도의 원리에 입각하여  함께 점심은 탁발로 해결하면서 전도훈련을 하였다.

기도하는 맘으로 음식을 얻어먹을 때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먹을 것을 넉넉히 공급해주셨다. 결실을 맺은 참석자에게 탁발전도가 너무 재미있다며 또 하자고 제의를 했다. 정말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을 하나님께서 산교육을 시켜주셨다. 자기만이 최고이고, 자기만 위해주기를 원하는 우리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경험, 훈련이 되었다.

목요일에 있었던 천로역정은 천국으로 가기까지는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편하고 넓은 길이 처음에는 좋아보이지만 결국에는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좁은 길은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길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7:13-14).

기독도의 등짐을 상징하는 모래 담은 주머니를 각자 짊어지고, 무더운 날씨에 산을 오르고 수련원 주변을 돌면서, 지치고 힘들었지만 참석자들은 익은 열매라는 목표에 다다르기 위하여 구슬 같은 땀을 흘렸다. 모두  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이 땅에서 흘린 땀들이 천국의 보석으로 바뀔 것이라는 것을....

 

천국 여정에 장애물이 있더라도 불편함과 어려움을 참으며 가는 것이 천국 빨리 가는 방법임을  그들은 그렇게 조금씩 배우고 있었다. 목표점에 도달하여 모래주머니를 내려놓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후련하다. 헐떡이면서도 해맑은 미소를 띠우는 그들의 모습에서 죄의 짐을 벗어버리는 그날의 자유가 눈앞에 그려진다. 그들의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 완주했다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계의 가치가 너무나 크게 보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영원한 세계에 대한 진리를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참석자들에게 이 땅이 아닌 천국의 가치관을 심어주자 무척이나 잘 깨닫고 은혜를 받는 모습이 도전이 되었다. 그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가치를 위해 영원을 향한 발걸음을 주저하지 않기를 소원한다. 영원한 세계를 준비하는 그들의 발걸음이 주님 나라에 이르는 그날까지 더 힘차게 나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