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편지 926 : 어느 노인의 슬픈 이야기  


다음의 글은 어느 분이 제게 보내온 것입니다. 박일동 선생님이 쓰신 것이라 하는데
제가 분량을 많이 줄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조그마한 만두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손님 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면 어김없이 우리 만두 가게에 나타났습니다.

  대개는 할아버지가 먼저 와서 기다리지만 비가 온다거나 눈이 온다거나 날씨가 궂은
날이면 할머니가 먼저 와서 구석자리에 앉아 출입문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할아버지를
기다리 곤 했습니다. 두 노인은 별말 없이 서로를 마주 보다가 생각난 듯 상대방에게
황급히 만두를 권하다가 눈이 마주치면 슬픈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눈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대체 저 두 분은 어떤 사이일까? 나는 만두를 빚고 있는 아내에게 속삭였습니다.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따뜻한 눈빛이 두 노인이 아주 특별한
관계라는 걸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따라 할머니는 눈물을 자주 닦으며
어깨를 들먹거리다가 만두를 그대로 놓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할아버지는
돈을 지불하고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 안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도 그 다음 주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리 만두 가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노인에 대한 생각이 잊혀갔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난 어느 수요일 날, 정확히 3시에 할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좀 마르고 초췌해
보였지만 영락없이 그 할아버지였습니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할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조금 웃어보였습니다.

  "할머니도 곧 오시겠지요?" 할아버지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못 와. 하늘나라에
갔어. " 그러면서 말해 주었습니다.

두 분은 부부인데 며느리들끼리 싸웠습니다. 큰 며느리가 "다 같은 며느리인데
나만 부모를 모실 수가 없다"고 강경하게 나오는 바람에 공평하게 양쪽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한 분씩 모시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두 분은 일주일에 한 번씩 견우와 직녀처럼 서로 만난 거랍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먼저 돌아 가셨답니다.

"이제 나만 죽으면 돼. 우리는 또 다시 천국에선 같이 살 수 있겠지." 할아버지는
중얼거리며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습니다. 할아버지 뺨에는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들 딸 며느리의 구박을
받으며 한스러운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란
예부터의 명성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한탄스러운 일입니다. 젊은이들 그들도
세월이 지나면 늙은이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경은 부모 공경이 바로 우리들이 장수하고 복 받는 비결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 5:16]

이 글을 읽은 후:

학교 숙제가 밀려 있어 마음이 급한 데 위의 글을 읽고 나니 학교고 뭐고 다
귀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왜 아런 일이 일어 나는지 곰곰 생각해 봅니다.
이것은 분명 자녀 교육에 문제가 있고 집안에 새 사람을 한 가족의 일원으로 맞아
드리는 데 어른들이 바라는 조건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결혼이라는 맺음에 결혼 할 당사자나 부모들이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현혹되고
좋은 가문에, 좋은 학벌에 가치를 두고 사람을 선택하지나 않았는지......
라고 생각해 봅니다.

인성 교육은 무시하고  지성 교육 쪽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몰아 부치고 있지나
않는지? 유명세를 원하고 오직 좋은 학교 좋은 성적 만을 자녀들에게 강요하고
이 사회가  미모를 중시하는( 성형 의술이 끝없이  뻗어 나가는 이유를 준다.)
오늘 날의 사람 가치가 부른 결과가 아닐런지?

위의 글 내용으로 보아 분명 주님을 믿는 분 같은 데 자녀들을 자녀들의  마음이
원하는 데로 교육하지나 않았는 지...
아무리 명석한 두뇌에 좋은 성적의 사람이라도 인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 삶이
얼마나 힘들고 건조해 지는 지를 보여주는 한 단편이라면 내가 너무 지나친가?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해야 하고 마음이 따뜻하면 사랑이 있고 사랑이 있으면 나의
주장보다 상대편의 편이 되어 주어 이해를 낳게 되고 이해는 화평을 가져오는 데......

그 두 며느리들이 자신의 힘듬 만 생각하고 시 부모님의 입장을 생각지 않은
이기심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한 평생 살기는 일반인 데 무에그리 힘들다고 부모님을
생 이별을 시키는 아픔을 주는지..... 아들들도 인성이 바로 들었다면 절대 그렇게
못하리라 만...하기야  남의 자식 탓하기 보담 내 자식 잘 못 교육시킨 것을 탓해야지.....

나도 자신에게 무서워 집니다. 착한 심성을 가진 나의 아이들이라고 믿고 있으며
또 주위로부터 듣고있는 데(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인 진 모르지만.) 결혼 문제에서
눈에 보이는 조건이 나를 억압해서 정작 같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아름다운 보물이 심성
깊은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이 있을까 해서.

참으로 슬픈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