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아침이면 날마다 밝은 햇살을 볼 수 있어 난 행복하고,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이 있어 난 행복하다. 아직은 건강해서 지금도 할 일이 남아 있으니 행복하고 한없이 부족한 나를 기억하고 곱게 보아주는 다정한 이웃이 있어 난 너무 행복하다.” 나이 60세가 훨씬 넘은 어느 분의 고백이다.

그분은 어느 날 인터넷에서 1급 시각 장애 아버지가 선천성 시각 장애 어린 아들을 키우는 장면을 보았다고 한다. 비록 서로 얼굴도 마주 볼 수 없는 그들이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목이 메고 눈물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그분은 자기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보며, 그가 받은 복을 늘 감사하고 싶다고 한다. 그가 받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축복을 날마다 세어 담으며 그렇게 남은 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좋아하는 찬송을 매일 부른다고 한다. 그 찬송은 다름 아닌 48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이다.

그는 자신의 행복이 하나님께 받은 것이라는 것을 매일 부르는 찬송으로 고백한 것이다. 그가 다 고백하진 않았지만, 그는 먼저 하나님께 받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신령한 복을 세어 보아가며 그런 고백을 했을 것이다.

그분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받은 복이 얼마나 큰가? 받은 복을 한번 세어 보아야 한다. 우리의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받은 복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쯤 세어 보아야 할 것이다.

욥은 그 어려운 가운데도,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권고하심으로 내 영혼을 지키셨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과 모든 것이 다 없어졌다 할 찌라도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영혼을 지키심에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며 위대한 일이며 감사한 일인가? 더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까지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밥 죤스는 말하기를 “마음의 동산에 피는 꽃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꽃은 감사의 꽃이다”라고 했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서 감사가 사라질 때 그 사람은 거의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라고도 했다.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나면서 얼마나 많은 원망과 불평을 했던가! 매일 먹는 만나대신 다른 것을 달라고, 반찬이 없다고, 물이 없다고, 모세 선지자가 안 보인다고.

우리는 받은 복을 세어보며 원망과 불평을 버리고 주께 나가야 한다. 구원받은 복, 하나님의 일군으로 부름 받은 것, 이 시대의 진리의 말씀을 받은 것,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중에도 은밀히 도우셔서 이 자리까지 인도함 받은 것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복이다.

받은 복 중에 깨달음의 복이 있다. 잘 깨닫는 것이 큰 복이다. 퀴쉬너라는 목사님이 있었다. 이 목사님은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하여 아들을 하나 낳고 행복하게 살았었다. 그런데 아들이 태어 난지 3개월 만에 이상한 병에 걸리고 말았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해 보았더니 ‘조로증’이라는 병이었다. 조로증이라고 하는 것은 성장이 멈추고 노화되어 가는 병이다. 3개월 된 아들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이제부터 늙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이 병은 고치지 못하는 병이었다.

이 병에 걸리면 오래 살아야 10년밖에는 살 수 없는 것이다. 3개월 된 아이가 늙기를 시작해서, 10년을 살고 죽을 때는 100살을 살고 죽을 때와 마찬가지로 늙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십년을 키우다가 그 아이가 죽었다. 퀴쉬너 목사 내외는 그 아이의 장례를 치르고 와서는 하나님 앞에 통곡하며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 깨달음이 왔다. 그런 일을 당하고 처음에는 ‘왜 착한 사람에게 이런 고통이 있는가?’하고 원망했지만, 기도하던 중 거기에서 4가지 해답을 찾았다.

첫째, 가만히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조사해 보았더니 악한 사람 또는 안 믿는 사람들만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사람 그리고 믿는 사람 중에서도 충성을 다 하는 사람까지도 고난을 당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고통이라는 것은 보편적이어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 믿는 사람들에게도 고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데 누구에게나 100% 복을 주시는 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행복하다고’하는 사람의 집에 가 보았더니 그 사람의 집에도 불행한 면이 있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100%의 행복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셋째, 반드시 그 고통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날 고통이 변하여 복이 된다는 것이다. 인생이 당하는 고통에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 있고, 그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빨리 찾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복이 되고 성공이 되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넷째, 자신이 그런 고통을 당해 보지 않았을 때에는 교인들의 고통에 대해서 위로하는 말을 건성으로 했었고 가슴으로 닿는 위로가 아니었더라는 것이다. 자기가 상대방을 구체적으로 이해를 하고 같은 입장에서 위로를 베푼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자기가 고통을 당하고 보니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고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고난 속에서 목사님은 온갖 것을 체험하면서 너무 큰 것을 깨달아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루게 되어, 그 후 목사님은 목회에 크게 성공을 하였다.

깨닫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수없이 받은 많은 복들이 모두 깨달음을 통해 오는 것이다. 깨닫지 못 하는 자는 아무리 복을 주어도 알지 못한다. 이제 크게 깨달아 받은 복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하겠다.

이안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