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고난에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1)

야고보서 1장 2절에 보면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성경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덕분에 이 세상에서 시련을 당하지 않고 축복만 받으려고 하는 성도들에게는 쉽게 이해될 수 없는 말씀입니다.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때 차라리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장이라도 천국으로 데려가셨으면 좋으련만 왜 하나님께서는 시련을 만나거든 오히려 감사하고 기쁘게 여기라고 하셨을까요? 질병 때문에 받는 고통이나 가난으로 겪는 어려움, 혹은 무시와 천대를 당하는 괴로움, 가정불화나 중상모략을 당하는 괴로움 등 크고 작은 환난과 고통에 대하여 왜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하셨는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성도들이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믿음만능주의나 기복주의의 잘못된 점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영적으로 건전하게 성장하면서 올바른 신앙의 길로 정진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3).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

시험의 필요성
시험이라 함은 괴로움이나 고통, 시련, 근심, 궁핍, 모욕, 악담, 천대, 능욕, 멸시를 당하는 일 등으로 곧 거칠고 사나운 역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경은 우리 모두가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동안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겪어야 하는 것인데,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괴로움이 적든지 많든지 인내하며 극복하는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 시련을 겪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한 가지 시험을 겪고 나면,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오고, 또 다른 시험이 다가오는 등 끊임없이 시험을 겪어야 하는 연약한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크게 당하는 불행뿐 아니라 작은 환난과 고통이라도 그 배후에는 마귀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쳐주는 바와 같이 모든 사람들은 본래 마귀의 종이었습니다(요8:44). 마귀의 종 즉 죄의 종이었던 성도가 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생활하게 되었으므로, 분노하는 마귀에게 고난을 당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을 보면 원수마귀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닌다고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심령 속에도 자아중심적으로 살게 하는 정욕과 죄를 범하게 하는 죄성 즉 원죄가 뿌리 박혀 있기 때문에, 손해를 당하게 될 때 혈기내면서 싸우거나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음행을 하거나 교만한 말을 쉽게 하는 등 부끄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7장 8-24절에 나오는 바와 같이 범죄 하기 쉬운 기회가 다가오면, 마음으로나 행실로 범죄 하게 되는 광야의 성도들은 성화(聖化)되지 않고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12:14)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귀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선한 생활을 하려고 하는 성도들을 범죄 하도록 하기 위하여 미혹하고 있으며, 범죄 하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달라붙어 죄악적인 쾌락을 즐기는 가운데 성도들을 더욱 타락시키기 위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귀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더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 “더 쾌락을 즐겨라”, “더욱 편하게 살아라”고 하면서 정욕적인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도록 유혹하고 죄성과 정욕의 열매를 맺게 하려고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혹이 있을 때 광야의 성도들은 정욕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여 범죄에 빠지기 쉽습니다.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맛이 없는 음식을 가져왔다든지, 자존심이 상처를 받게 되었거나 이익을 추구하다가 손해를 보게 될 경우가 되었다든지, 잠을 더 자려는데 못 자게 방해를 받았다든지 하는 등 이러한 환경과 기회가 모두 마귀의 미혹을 받으며 범죄 하기 쉬운 환경들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대부분의 성도들은 혈기를 내거나 거짓말을 하고 또는 음란에 빠지거나 교만이나 아집에 빠지기 쉬운 것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시련을 성도들에게 허락하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한마디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성도들이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날지라도 범죄 하지 않고 선한 생활을 계속함으로써, 연단을 받고 정결한 성도가 되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만드시고자 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시험이 다가왔을 때 회개하고 인내하면서 점점 정결하게 되고 거룩하게 되어 믿음의 결국 곧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벧전1:9).
영적으로 높은 경지에 들어간 성자 성녀들은 한결같이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 영적으로 진보한 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어떠한 시험을 당하든지 죄성과 정욕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마음과 행실을 철저히 회개하면서, 인내와 사랑을 비롯한 빛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면 성도들에게 다가오는 시험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