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로서의 나

나의  신앙 여정을 돌아보면 참으로 연약하고 부족함을 느낀다.
조금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내 했으면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나로 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 하심을 감사한다.
많은 어려움 중에도 끝까지 인내하시고 용서하시고 참으시며 한 영혼의 구원을 이토록 사랑하시고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느끼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생을 살아 왔다.

이 프리몬트 제일 교회는 내가 미국 생활에서 처음 발을 내 디딘 교회이자 내가 바라기로는 아마도 마지막 교회가 되었음 한다. 물론 나 자신 만을 위해 이 교회가 존속되었으면 바라는 것이 아니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참된 교회로 우리 교회가 잘 성장했으면 하는데 나의 중심의 기도를 주님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
나의 개인적인 부족함이 교회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이 있으면 이 시간 주님 앞에 회개하고 싶다. 그러나 마음 중심의 모든 기도가 내 개인 중심의 기도가 아니었음을 주님은 아실 줄 믿는다. 이 교회에서 믿음이 성장한 나는 어떤 이민 교회와 비교할 줄 모른다.
다만 내가 말씀이 갈급하여 찾은 프리몬트 제일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많은 은혜가 이 교회 생활을 통해 임했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원래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소극적인 내 성격 탓도 있지만 조용히 한 쪽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팠던 내 바램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무엇이 어떻게 되었기에 내가 권사로서 서게 되었는지 참으로 나는 부끄럽기만 하다. 하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직분이면 순종함으로 받아야 된다 느끼며, 더욱 더 기도하라고 주신 사명이라는 깨달음으로 나는 이 권사직에 임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자격이 있어 주님께서 사랑하셨다면 아마도 내가 무척 교만해 질 것을 아셨던 주님이시기에 믿음도, 직분도 자격이 없는 내게 더욱 사랑으로 주시는 것 같다. 참으로 자격이 없기에 선물로 주셔서 감사로 감당케 하시는 주님의 섭리라고 믿어진다. 그러기에 나에겐 자랑할 것이 없고 오직 감사한 마음으로 이 부담을 감당해야 함을 느낄 뿐이다.
교회가 어려워 어떻게 하면 될까 걱정해도 나 보다 잘 아시는 주님께서 복음의  열린 문을 통해서 또 우리의 참 중심의 기도를 통해 주님의 복음 사역을 이끌어 가시리라 믿어진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했다. 어떻게 주님이 맡기신 직분에 또 사역에 진심으로 충성할 수 있을까? 그것조차도 기도로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운 일이 있을 수록 우리를 연단하시고 더 크게 성장하기를 원하시고 이루시는 주님의 숨기신 축복이 있으리라 믿는다.

한 순간 순간이 나의 선한 의지로 선택하며 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 까지,또 그 선택이 주님을 택하고 주님의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특히 자신과의 싸음에서 이겨야 승리의 면류관을 쓸 수 있지 않나 싶다.
언제든지 남을 탓하기 보다 내 자신의 연약함을 내려놓고 주께 구하며 주의 도우심으로 살 수 있는 복된 신앙의 삶이 되길 원한다. 그래서 내가 만난 예수님이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그로 인해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로 인해서 내 기쁨이 더 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가 권사로서 보여줄 세계보다는 내가 싸워 나가야 할 어둠의 세력이 있다면 나의 기도를 통해 물러가기를 기도해 본다. 그래서 빛의 세계의 확실한 중거가 있어지기를 바란다.
정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