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을 구원한 농부


사랑실천으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한 농부

전도를 잘하려면 사랑 실천을 잘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 열매를 맺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예화를 좀 알려주세요.

중국의 어느 농부가 적극적으로 사랑 실천을 해서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된 예화를 소개하도록 하지요.
가뭄처럼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괴로운 것은 없지요. 그 지역의 논들은 천수답과 비슷했던 모양이에요. 경사가 심한 지역에 여러 다랑이의 논이 있었던가 봐요. 논 하나하나는 다 둑으로 둘러싸여 있잖아요. 그런 논을 다랑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가뭄을 심하게 탈 수밖에 없지요. 논이 갈라진 것을 봐가면서 탄식하고 괴로워하고 안타까워하다가 생각을 해낸 것이 샘물을 파는 것이었어요. 아마 제일 꼭대기 논 옆에 가뭄이 아닌 때에 물이 흐르던 작은 냇가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거기도 다 말랐기 때문에 물이 전혀 없었지요. 바싹 마른 시내였는데 그곳을 깊이 파니까 물이 나오더라는 거예요. 그 당시에는 기계가 없잖아요. 물 푸는 바가지로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논에 물을 퍼서 올리는 거예요. 그래서 물을 가득 채우게 됐어요. 참 얼마나 흐뭇하고 감사하겠어요. 논에 물을 다 채워놓았으니까요. 다른 논들은 다 갈라져서 굉장히 심각한 상태인데요. 다행히 거기는 샘을 팔 수 있는 장소가 있었기 때문에요.
그러고 나서 피곤하니까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이튿날 새벽에 나온 거예요. 대개 농사짓는 사람들은 새벽에 논둑을 밟으면서 돌아다니거든요. 거의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요. 물꼬 같은 것이 잘못 되었나, 혹시 쥐가 구멍을 뚫지 않았나, 물이 어디 새나가지 않나, 이런 것을 알아보느냐고 새벽마다 돌아다녀요. 그런데 그 농부가 논에 와서 보니까 물이 바싹 말라있는 거예요. 며칠 동안 고생을 하며 퍼 올렸던 물이 한 방울 없이 다 빠져버렸네요. 깜짝 놀랐어요. ‘아니 왜 이렇지? 물이 땅속으로 다 스며들어갈 리도 없을 텐데.’ 그래서 황급하게 물꼬 있는 곳으로 갔더니 그 물꼬를 터트려서 아래 논임자가 물을 다 빼갔더라는 거예요. 아래 논에 물이 가득하더래요. 밤에 물꼬를 터뜨려서 물을 훔쳐간 거예요.
그것을 보자 이분의 마음이 심하게 번민이 되었어요. 갈등이 극심해졌어요. ‘아니 이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지. 고소를 해야 되나?’ 그때 그 농부의 마음 가운데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거예요. ‘아, 그래도 예수님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과 그런 문제 가지고 심각하게 다투면 하나님께 영광이 안 되지. 시험이 있을 때 참으라고 하셨으니까 참아야 되겠구나.’ 아래 논임자한테 가서 따지고 싸우고 싶은 마음이 오락가락 했지만 잘 물리치고서 하루 종일 물을 퍼서 채웠어요. 원수 같은 사람들인데도 그들과 싸우지도 않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했어요. 좀 어렵긴 했지만 승리한 거예요.
그러고서 잠을 자고 그 이튿날 새벽에 논에 가보니까 또 물을 다 빼가버렸네요. 그러니까 너무너무 가슴이 터질듯 한 거예요. ‘이런 괘씸한 사람들이 있나?’ 생각이 극심하게 악화되어 버렸어요. 그들과 싸우자니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것 같고 “원수를 사랑하라. 왼편 뺨을 치면 오른편 뺨도 돌려대라”고 하셨잖아요.
안 되겠다 싶어서 그 지방의 유명한 영적 지도자를 찾아갔어요. 그래서 사실 얘기를 다 했어요. “선생님, 제가 한 일을 보세요. 그만큼 하면 하나님 앞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며칠 동안 힘을 들여서 물을 퍼 올렸는데 두 번이나 다 빼갔어요. 이만큼 실천하면 하나님 보시기에 충분하게 기독교인의 도덕을 실천한 것 아닙니까?” 나름대로는 하나님의 뜻을 잘 실천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얘기를 한 거예요.
그 영적 지도자 되시는 분이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가 그분한테 하시는 말씀이 “기독교인의 도덕은 그 정도 가지고는 안 됩니다.”라고 하시더래요. “아니 그럼 어떻게 합니까? 그 사람과 싸우지도 않고 꾹꾹 참았는데 그것도 부족하다고요?” 가만히 있다가 또 말씀을 하더래요. “예, 그렇습니다. 기독교인의 도덕은 그것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그래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 정도까지 참았으면 됐지, 얼마나 더 참아야 합니까?” 그러니까 “제가 가르쳐 주는 대로 하시겠습니까?”라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말씀해 보십시오.”라고 했대요.
이 농부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뭐든지 실천하려고 애쓰는 분이었거든요. 그 영적 지도자가 얘기하기를 “가시거든 그 물꼬를 막지 마십시오. 물꼬를 다 터놓고 물을 대십시오. 수고를 좀 더 하십시오. 그래서 아래 논에 물이 꽉 차거든 그 다음에 물꼬를 막으십시오. 그러고 나서 당신 논에 물을 채워놓으면 됩니다.”
그것을 듣고서 농부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아, 그렇군요! 그게 바로 억지로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주고 겉옷을 가져가려고 하면 속옷을 벗어주는 거군요. 그게 하나님의 뜻이군요”(마5:40-41). 그래서 그렇게 실천했어요. 세상적으로 보면 큰 바보요,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그래도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좋았어요.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순종했어요. 아래 논에 물을 가득 채우고 나서 물꼬를 막고 자기 논을 채웠어요. 집에 가서 잠을 자고 이튿날 와보니까 물이 그대로 차있는 거예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어둑어둑한 새벽인데, 그 아래 논임자가 어슬렁어슬렁 자기 있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오더래요. 평소에는 안면이 조금 있어도 잘 모르고 지냈대요. 그분이 오더니 다짜고짜 하는 말이 “도대체 당신 누굽니까?”라고 하더래요. 이 농부한테요. “예. 저는 저기 사는 누구누구올시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기에 내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했는데도 말 한 마디 없고, 욕 한 마디 없고, 고발도 하지 않고,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라고 진지하게 묻더래요. “예. 저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입니다. 그분이 저한테 이런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저는 그 뜻을 실천했을 뿐이지요.”라고 하셨어요.
“세상에 그렇게 가르치는 분이 있습니까? 우리도 그분을 믿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천국과 지옥을 다 설명해 드리니까 “어떻게 해야 지옥 안 가고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저도 천국에 갈 수 있나요?”라고 하더래요. 너무너무 감동이 되어서요. “예수님을 믿으면 얼마든지 갈 수 있어요.” 그래서 그분이 교회에 들어오셨는데, 그 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는지 모른대요.
이것이 바로 기독교인의 사랑이요, 윤리요, 도덕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지식이 있기 때문에 그 영적 지도자가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바탕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가르치신 거예요. 자기를 해롭게 하는 사람이라도 더 넘치는 사랑을 실천하던 분이에요. 오리를 가자면 십리까지도 동행하는 영적 지도자란 말이지요. 그런 지식이 없으면 어떻게 실천하겠어요. 그 영적 지도자는 참 훌륭한 분이지요. 농부도 훌륭하고요. 우리 모두가 그 농부처럼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한다면 많은 전도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