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그리스도인


저희 집에 태어난 지 5개월이 되어가는 아기 예닮이가 있습니다. 하루하루 자라가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기들은 뭐든지 빠른 것 같습니다. 젖을 먹다가도 무슨 소리가 들리면 참견하려 돌아보고, 예쁘다고 하면 좋아하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에게 가겠다고 밀쳐내기도 하고, 밖에 나가자고,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떼쓰며 울기도 해서 힘들게도 하지만 자라가는 아기의 모습을 보면 사랑스럽습니다.
주님께서도 저희들을 바라보실 때 이런 사랑의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 나서기도 하고, 늘 자기중심으로 행하며 주님 저만 믿고 따라오시라고 기고만장해 있을 때도, 그러다가 실패하고 넘어져 투정부리며 주님을 찾을 때는 한없는 사랑으로 받아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주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아기의 모습만을 원하시지 않으십니다. 키가 자라듯 성장한 만큼 의지를 드리고, 순종하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아기처럼 사랑과 축복만을 원하고 고난과 연단은 싫어하고 저주라고 생각하며 성장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참 많습니다.
시편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축복과 편안함에 안주하는 삶에서 벗어나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을 깨닫고 성장해가는 참 그리스도인이 더욱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이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