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풀 섶 길 걸을 때
옷 젖는 줄 모르는 싱그러운
이슬비로 내게 오소서.

물새 소리 평화로운 강 언덕
마음 감미롭게 하는 푸근한
안개비로 내게 오소서.

낙엽 덮힌 오솔 길 걸을 때
창조의 신비를 알게하는
가랑비로 내게 오소서.

일시적인 소낙비,
혼란스러운 장대비로 도 말고

싱그러운 이슬비 같이,
포근한 가랑비 같이
감미로운  안개비 같이

성령님이여 내게 오소서.

내가 알지  못하는 가운데
당신의 늪에 깊이 깊이 빠져가는
그런 삶을 살아 가도록

성령님이여
날마다  내게  몰래 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