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녹이며 타오르는 촛불이
고통의 눈물을 흘린다.

까맣게 타는 심지가 파르르 떠는
아픔으로 어둠을 비춘다.

소멸되어 가는 자신 위로 치솟는
화려한 불꽃의 신비한 춤.

어둡고 추한 모든 냄새를 사르며
포용의 향기를 품어 낸다.

촛불이 녹아 내리는 아픔을 딛고
말 없이 어둠을 물리치듯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은
우리 때문에 아픈 눈물이였소.

사랑하는 자여
나도 자신을 내려 놓음으로

가슴에 고인 눈물 퍼 담아 내고
미움의 거친 그늘 밝히는

사랑의 촛불로 어둠을 밝히는
당신을 위한 눈물이고 싶소.

빛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으로
당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성탄 전야의 밤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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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교회 담임 목사님이신 주 정인 목사님이 졸작을 사랑해 주셔서 교회 주보에 올린
시 입니다. 저의 원본 시에서 한 소절이 빠졌길래  다시 웹에 올립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의 졸작 시를 사랑해 주셔서.
순종하며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