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머큐리 신문 시사 만평에 아주 재미있는 만화가 실렸다.
도표에 푸로젝트의 선이 시작하는 싯점에서는 아주 명확한 선이 위로
향하여 가다가 중간 쯤엔 그냥 점점으로 연결되더니 끝내는 그 푸로젝트
들이 회오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만화였다.
우리나라에만 용두사미라는 뜻이 존재하는 줄 알았는 데 이곳에도
존재한다는 것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혼자 키득키득 거렸다.

새해가 되면 원대하진 않을지라도 모두 자기 나름대로의 일년 계획을
세우며 소망의 새로운 해를 맞이 하는 데 그 계획이 작심 삼일로
끝나는가 하면  또 어떤 분은 반년까지 잘 진행하다 끝내는 그 결단이
흐지부지 되어 한 해가 저믈때  후회로 마음 아파하는 우리들이라면
나만의 지나친 독단이 되는 것일까?

Family Shelter의 자원 봉사가 처음에는 넘쳐나는 정열로 홍수 때의 나일 강
처럼 범람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갈수록 인적 및 물적 자원이 모자라
허둥지둥 거린다. 비축된 여유로 올 해는 간신히 넘길 것 같아도 다음 해의
섬김은 다시 체워 주실 주님을 믿기에 감사로 염려를 놓는다.

인적, 물적 자원 봉사는 우리의 명예와 부를 위한 것이 아니고 주님이
원하시는 가난한자를 위한 섬김이기 때문이다.
뭍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행하는 일 보다 모든 사람들의 잊혀짐에도
열심히 자기 헌신을 꾸준히 행 할 때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축복이
확실히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걸어 간다.

토요일에 식사 초대를 받았는 데도  Family Shelter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는 백 요셉 집사의 뜻을 누구로부터 전해 듣는 순간 내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부족하고 어리석고 못난 나에게도 이렇듯 감동을 주는 데 백 요셉
집사 안에 계시는 성령님과 하늘에서 우리를 살피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
하셨을까?


말 없이 꾸준한 섬김으로 사랑의 본을 보여 주는 정 혜경 권사,
아름다운 모습으로 섬기길 자원하여  향기를 발하는 크라라 양,
크라라의 친구인 패트릭의 시원 시원한 기쁨이 넘치는 섬김,
달력에 섬길 날짜를 기록해서 직장 일로 섬김이 어긋나지 않도록
계획하는 주님이 사랑하시는 이 미나 선생.
아드님의 혼인으로 여러가지 신경 쓸 일이 많은 데도 인편으로
섬김의 물질을 보내 주신 주 정민 목사님.
토요 새벽 예배가 끝난 뒤 제 자리로 오셔서 물질의 약속을 주신
프리몬트 제일 교회의 담임 목사님 이신 주 정인 목사님.
이 모든 일을 통해 아무도 돌아 보지 않을 것 같은 이 작은 섬김에
주님의 손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지 않는다 해도 주님은 우리가 감당할 정도의
헌신을 주시는 것이다. 어떤 교회에서 200여명에게 점심을 공급
하는 데 자원 봉사자가 매주 30여명씩 자체 교회에서 동원 된다고 했다.
자원 봉사자의 숫자를 섬김 받는 자의 수로 비교 할 때 결코 우리의
섬김이 작은 것이 아니기에 낙담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만큼
우리가 가진 것으로 헌신 할 때에 삐까 뻔쩍한 숫자 보담 가치가 있고
약한 자를 통해 영광 받으시는 주님이 꾸준히 섬기는 자를 사랑하신다고
확실히 믿는다.

오늘은 여태껏 섬긴 사역 중 제일 많은 사람이 점심을 먹었다.
그야 말로 그 장소에 사람들로 꽉 찼었다. 음료수를 54개나 준비 했는 데
(한사람에게 한 개 씩만 주었음.) 모자라서 나중에 오는 사람에겐 주지
못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많이 준비 못한 것이 마음 아팠다.
팔월에는 더 많이 준비해야 겠다.

음식도 점심으로 자원 봉자들이 먹을 만큼 만 남았다.

보통은 친척들이 주말이면 집이나 Park으로 초대해서 점심을 대접한다고
Family Shelter의 Director가 얘기 해 주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주 말
파트 타임 일을 한단다. 그래서 몇 명이 점심을 먹을지 알수 없다고 했는 데
경기가  좋지 못하고 또 일자리도 구 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점심을 기다린 것 같다.

사랑 많으신 본 교회 주 정인 담임 목사님은
“많은 사람이 왔었습니다” 라는 보고를 들으시곤 때뜸 마음 아파하셨다.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적게 오는 것을 원하시는 목사님의 사랑의 말씀을
듣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그 깊은 사랑을 어쩔까!!

인적, 물질적 헌신을 하신 여러분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주가 주시는 은혜와 평강의 축복이 있길 기도드리며 사랑을 전합니다.

태양이 정열스러운 팔월 둘째 토요일에 우리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