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달(上達)

지상에서 발생되는 모든 사건들은 빠짐없이 하나님께 보고되는 체계가 영적 세계다. 죄악도 상달된다. “너는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1:2).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현장답사를 하러 오시는 경우도 있으시다. “이제 내가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내게 들린 부르짖음(소돔성의 악한 행위)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18:21).

탈취당한 물건들도 쉼 없이 억울함을 호소한다.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2:11). 심지어 지불치 않은 품삯과 노동자의 탄식소리도 하나님의 귓전에 들린다. “너희 밭에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5:4). 악한 일들이 소상하게 심판주에게 접수된다.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4:10).

인간의 억울함과 원통해하는 탄식소리도 수증기처럼 떠서 올라가 아뢴다.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2:23). 티끌 하나도 그 앞에 숨김없이 노출되고야 만다. 두렵고 떨리는 가슴으로 철저히 회개해야만 한다.

악행은 사람에게 해를 주는 것이지만 죄는 하나님께 짓는 것이다. “우리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39:9). 더 이상 하나님의 얼굴을 찌푸리게 해드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오만하고 거친 행동이 둥둥 떠서 하늘에 올라갈 때마다 네 교만을 인하여 은근히 곡하고 계신다”(13:17)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변덕스런 행동의 연속으로 뜻을 돌이키기에 염증이 났음이라.”(15:6)고도 말씀하신다. 불량성적표가 송달되지 않도록 하자.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10:4). 기도와 구제가 상달되도록 하자.

세계에 영적인 큰 변동이 오도록 기도하자. 자기 지역과 선교지에 영적 지진이 일어나도록 기도하자. 한편 우리의 선함이 상달되게 하여 하나님께 기쁨을 안겨 드리자. “너희의 행위에는 상급이 있느니라”(대하 15:7). 하나님 나라에서 실업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주일에 교회에 얼굴만 내미는 교회 승객이 되지 말자. 구경꾼 교인에서 탈피하여 적진에 대포를 퍼붓는 용사가 되어야 한다. 입으로만 십자가 군병이라고 중얼거리는 죄에서 벗어나자.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무능한 용사가 되지 말고 하나님 군대에서 선두에 서자. 하찮은 게임을 중단하자. 네 기도와 구제가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이동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