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눈물이 내 눈물이 되게 하소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세대와 역사를 넘나들어 언제나 한결 같음을 성경이 증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때에 따라 그 마음을 드러내어 교훈하시고 계시는데, 그 중심은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 근거한 경고, 결국은 성화를 통한 회복에 있다.

 


주님의 눈물

최근, 지인으로부터 주님의 눈물이라는 글을 받게 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네가 기도할 때에 내 마음이 아프다. 네가 내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때에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너희들은 착각하고 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내가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너희가 기도할 때에 난 슬픔에 잠길 때가 많다. 오늘도 넌 내게 기도하며 많은 것을 구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면서 넌 마음으로 만족하였다. 나에게 기도했다는 만족감, 마치 의무를 행하고 그 의무를 행한 것에 대해 얻는 만족감 같은 것 말이다.

나의 자녀야! 내가 참다못하여 네게 깨우치나니 이 말을 명심해라. 네게 필요한 것들, 네가 가지고 싶어 하는 것들, 너의 문제들, 너의 고난과 아픔들, 너는 아주 많이 내게 구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너는 나를 구하지 않는구나. 오늘은 나를 구할까, 내일은 나를 구할까 기다렸지만, 너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만 구하고 결국 나를 구하지는 않더구나. 나는 나를 구하는 자를 기뻐하고 사랑한단다. 나는 너에게 필요한 것만 채워주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다. 많은 자들이 나를 하나님이라 부르면서 실상은 나를 종처럼 취급하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그들에게 응답하는 이유는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 나는 그럴 때마다 슬프단다. 나를 구하라. 너의 일부가 아닌 너의 전부가 되게 하라. 이제 나를 간절히 찾아야 할 것이다. 은혜의 문이 닫힐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은혜의 문이 닫히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떠나게 될 것이며, 믿음의 거장이라고 불렸던 자들조차 수렁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나를 구하지 않고 내가 주는 것만 구하는 자들은 결국 믿음을 잃게 될 것이다. 나는 나를 구하는 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그리하면 네가 구하지 않아도 나는 네게 많은 신령한 것들을 줄 것이며, 많은 비밀을 알게 할 것이다. 나를 구하는 자마다 나를 만나게 될 것이라. 나는 나의 일을 한다는 자들에게 묻고 싶다. 왜 나의 일을 하려고 하는지, 왜 내게 헌신하고자 하는지? 내게 영광 돌리기 위함이더냐? 아님 상급받기 위함이더냐? 아님 너의 의를 나타내기 위함이더냐? 나를 구하는 기도가 나를 기쁘게 함을 기억하라.

 


충격적인 메시지

이 메시지를 처음 접했을 때 크게 충격을 받았다. 과연 내 유익이나 영광이 아닌 순수하게 주님만을 구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교회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순수한 복음을 번영의 복음으로 변질시켰다. 강단에서 기복설교가 만연되어 성도들이 하나님과 천국보다는 이 땅의 부귀영화를 더 탐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이유는 오직 하나, 교회가 타락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은 주님께 슬픔과 눈물을 주고 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들이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대한 소망에는 별반 관심이 없고, 세상에서 출세하고 성공하는데 더 집착하고 있지 않은가.

교회 안에 음란, 낙태, 자위행위, 돈 욕심, 거짓 등의 죄가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큰 교회 큰 목회에만 집착하고 성도들의 눈치 보느라 죄에 대해 지적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교회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심판의 손에 빠져드는 것이 무섭다. 주님은 한국교회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경고하신다. 주님은 지금 교회가 주의 재림과 대환난을 까맣게 잊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계신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가 준비되지 못한 채 다 휴거될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나 천국 곳간에 추수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목적은 익은 열매된 성도들을 추수하시고(13:30, 39), 7년 대환난으로 죄악세상을 심판하시고, 이 땅에 메시아왕국을 개국 하시는 것이다(20:4).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많은 성도들이 나를 믿지만 나의 말씀에 따라 살지 않고 있구나. 오직 교회에서, 목사들 앞에서, 가족들 앞에서만 얌전히 행동하며 자신들을 많이 속이고 있지만, 내 아버지의 눈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다. 나의 능력과 말씀과 성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교회들이 잠자고 있구나.”

 


지금은 자다가 깰 때

이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라.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나약하고 무기력한 채 틀에 박힌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목회자들은 성경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이 더 이상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주님을 구하기보다는 세상적인 것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있다.

강단에서 천국의 신령한 복보다 세속과 물질의 복을 받도록 부추기는 왜곡된 말씀들이 난무하고 있으니, 성도들은 하나님의 영광보다 세상 것을 구하는 기도가 만연된 것이 아닌가. 강단에서 성령의 맑은 물이 흘러가야 성도들이 그 물로 자기 옷, 자기의 부끄러운 행실을 깨끗이 빨고 정결해질 텐데, 환난 가운데 인내의 말씀을 지키며 연단을 받아야만 정결케 되어 빛과 소금이 될 터인데. 세상의 누룩이 잔뜩 섞인 말씀, 흐리고 더러운 물이 흐르고 있으니 어찌 교회가 잠들지 않겠는가.

12C 타락한 유럽교회를 깨우는 도구로 사용되었던 성 프랜시스는 어느 날 밤새 눈물로 탄식하며 이렇게 기도했다. “, 주여 나의 전부여!” 그의 말년에 알베르나 산으로 올라가서 2가지 기도를 드렸다. “주님, 주께서 죄인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신 그 사랑을 저에게 주옵시고, 그 고통을 저도 맛보게 하옵소서.”

거지 성자 분도 라브르는 얼마나 주님을 갈망하는 마음이 뜨거운지, 추운 겨울에도 앞가슴을 풀어헤치고 절절히 주님을 구했다. “나 주님을 갈망하나이다. 탐하나이다. 주님을 기다리는 이 하루가 저에게는 천년과도 같습니다.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세상 욕심 버리고 순수하게 주님만을 구하자. 주님이 나의 전부가 되게 하자. 주님께서 속히 다시 오신다고, 은혜의 문이 점점 닫히고 있다는 말씀을 명심하자. 이제라도 무감각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자신을 돌아보며 돌이켜야 할 때이다. 지금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 주님의 눈에 눈물이 흐를 때 내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주님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기까지, 숨 쉬는 그 순간조차도 오직 주님만을 갈망하자. 이상화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