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항거리 출신 리스트는 피아니스이자 작곡가 그리고 빼어난 피아노 연수자로 음약계의 큰 별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훌륭한 인격자였다.
   어느 날 그가 여행 중에  작은 마을에 왔다. 불현듯 한 소녀가 그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저는 선생님께 큰 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울먹이었다. 갑작스런 소녀의 방문에 그것도 자신에게 큰 죄를 지었다는 말을 하니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말해봐“ 소녀는 그제야 말을 시작했다.”선생님, 저는 그동안 시골 곳곳을 돌아다며 연주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름도 없는 저의 연주를 들으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병든 아버지의 약값과 어린 동생들의 먹여 살릴 수 없기에, 나쁜 일인 줄 알면서 제가 선생님의 제자라고 거짓 선전을 하며 연주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이곳 와 계시다는 말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견디다 못해 이렇게 찾아 용서를 빕니다.  보잘것 없는 제가 선생님의 제자라고 하여 선생님을 욕되게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리스트는 “아무른 걱정을 말아라, 우리 꼬마 숙녀가 원한다면 오늘 이 시간부터 진짜 내 제자로 받아 주겠다. 가족을 위해 헌신한 제자를 둔다면 오히려 내가 자랑스러울 테니까! 그리고 내일 나와 함께 연주를 해 주지 않겠니?”
   “네에?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
   그 다음날의 연주화가 어느 때보다 성황리에 진행되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 되어 명협연을 한 것이다.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은 리스트의 훌륭한 음악적 재능 때문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생각해 주는 고매한 인격 때문이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같이 어두운 그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며, 또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인격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a훌륭한 신앙은 인격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기억을 해야 한다.
주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