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아빠와 등산을 갔습니다. 저는 초입에서 쉬다 와야지 생각하고 갔지만, 저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산을 계속 오르다 보니 운동부족으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꼭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아 “아빠 나 죽을 거 같아”라고 얘기를 했지만, 뒤도 안돌아보시고 계속 산을 오르셨습니다. 하는 수 없이 시름시름 앓는 소리를 내며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다 오르고 보니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 그리고 탁 트인 시야가 눈과 마음을 시원케 했습니다.
우리의 기도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기도생활을 쉬다가 다시 시작하려면 너무 힘이 듭니다. 중언부언하고 집중도 안 되고 오래 앉아있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영적 운동부족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 금방 포기하면 주님과의 교통은 안녕입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며 보이지 않는 성령님을 의지하면, 결국은 주님과의 교통을 맛보게 됩니다. 절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기도가 힘드십니까? 주님과의 특별한 경험을 생각하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영혼의 상쾌함을 얻을 것입니다.
이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