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을 바구니에 담아라


봉사를 요구 받을 때

성경에서 달라는 사람에게 주고 빼앗는 사람에게는 되돌려 받으려 하지 말라는 말씀을 따라 데레사는 모든 수녀들이 자유롭게 자기에게 부탁할 수 있게 했다. 절대로 바쁜 내색을 하지 않으므로 언제든지 부탁하도록 했으며, 부탁 받은 일을 해주려면 자신의 일이 방해 받으나 개의치 않았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기는 종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 모두는 나에게 명령을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므로 불편을 느낀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않고 청하기 전에 봉사할 것을 찾아서 했다.

누군가에게 일을 부탁 받을 때, 부탁의 말이 지극히 부드럽지 못하면 그 일에 봉사하기가 무척 어렵다. 달라는 것도 친절히 청해오지 않으면 반감이 생긴다. 부탁 받은 봉사를 해주고도 상대방이 베풀어준 것에 고마움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싹싹하게 보이고 싶어서 봉사해도 안 되고, 봉사를 받은 사람이 다른 기회에 자기에게 갚아줄 것이라는 생각도 말며, 우리가 베푸는 봉사에 우월감을 가져서도 안 된다고 했다.

우리는 상대의 가치를 정해놓고 거기에 따라 봉사를 해 주는 경우가 많다. 신문 판매원이 찾아오면 얼굴을 딱딱하게 굳히고 말도 부드럽게 못하게 거절하면서 나에게 유익이 되는 사람이 찾아오면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나가 반갑게 맞는다. 우리가 봉사를 하고 난 후 그 수고에 대한 대가가 없을 때도 실망하지 않고,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성공을 헤아리지 않을 수 있어야 진정한 봉사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 주고도 그 양보 받은 사람에게서 고맙다는 인사말이 없으면 서운하게 느끼면서 계속 그 사람 얼굴을 쳐다본다. 아주 작은 일을 도와주고는 저 사람이 나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겠지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데레사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것이다.

남은 것을 바구니에 담아라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봉사를 해주고 난 후 감사 인사를 받는 것은 내가 받을 것이 아니라 그것도 예수님께 맡기고 나는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해야 한다. 아무리 도와줘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을 끝없이 도와준 데레사를 본받아서 


충고하고 싶은 때

어느 자매가 한 일이 내 마음에 안들 때, 규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는 것을 볼 때 내 생각을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그 충고를 할 때는 자기의 개인적 이익에 빠져서 하게 될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충고를 할 때는 상대방에게 필요하거나 유익을 줄때만 해야 한다. 


신던 양말을 뒤집어서 벗어 놓으면 그것을 빨아야 하는 사람이 귀찮으니까 충고한다. 그날 청소 당번은 누가 교실을 어지럽히면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면서 더럽히지 않도록 충고한다. 완전주의자는 다른 사람이 일을 열심히 안하면 괴로워하면서 이것저것을 충고한다. 까다로운 사람이 윗사람이 되면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자기 마음에 들지 않게 있으면 충고한다. 다른 사람의 결점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한사람이라도 회의시간에 참석하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시키지 않으면서 잔소리한다. 남을 충고하기 전에 나의 성격에 결함이 없는지 살펴본다면 어떨까?


좋은 글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