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영광을 받기 위함이었다. 그 하나님의 뜻을 모르면 끝없이 어둠의 터널 속에서 염려와 걱정과 불안 속에 살아 갈 수밖에 없다.

성경 소요리문답의 첫 번째에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기뻐하는 것이라고 나온다.

 


하나님의 뜻을 알라

팔 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나를 향한 주님의 계획, 그것이 삶의 행복 열쇠입니다”라고 말하는 닉 부이치치. 그는 자신의 기구한 삶을 비관하여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던 그가 15세 때 성경을 읽다가 제자들이 주님께 “이 사람이 눈 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이 사람의 죄 때문인가요? 부모의 죄 때문인가요?”라고 묻는 구절을 발견하게 된다. 그동안 그가 하나님께 해 온 질문과 똑같았다.

어릴 적 학교에서 짓궂은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돌아오면, 어머니는 “팔 다리가 없어 미칠 것 같다”는 그를 끌어안고 한동안 서럽게 울었다. 어머니는 “너를 이렇게 만드신 대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으며 언젠가는 그 전모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이 사람이나 그의 부모가 지은 죄도 아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요9:1-4)함이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이 역사하시니 가혹한 현실에 좌절하던 그에게 새 힘이 생겼다. 누구보다 커다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된 것이다.

공용복 선생님께서는 성 리드비나 전기를 읽고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아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를 하셨다.

“하나님! 건강이란 매우 중요한 기본적 행복의 조건이 아닙니까? 아무리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명예와 권세가 높고, 좋은 주택과 훌륭한 아내와 자녀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건강이 없다면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은 제가 기본적인 행복의 조건이 되는 건강을 소유하지 않고 평생 누워서만 지내야 되는 것입니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겠습니다. 그러나 리드비나 성녀와 같이 저에게도 풍성한 은혜로 도와주시기를 원합니다. 평생 병상에 누워서 살게 될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병세가 악화된다고 할지라도 항상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가운데 모든 고난을 이기면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제 몸을 바칠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난 후 다시는 병을 고쳐 달라는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다. “건강에 대한 소유를 포기하게 되니까 죽든지 살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철저하게 주님께 맡기고 순종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40년 동안 병상에서 수많은 목회자와 수도자, 신학생, 평신도, 신학교 총장 등 많은 분들을 밝은 빛과 진리로 섬기시면서 사셨다.

오직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셨다. 나를 창조하신 목적을 알 때 삶의 목표와 방향과 가치관이 바뀌는 것이다.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한 둘째 목적은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은총으로 인하여 즐거워하게 하시려고 창조하셨다. 즉 하늘의 기쁨과 행복을 주시기 위해서 창조하셨다.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3:18).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분은 스스로 자존하시며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은 핵융합과 같이 계속 생성한다. 넘쳐나는 그 사랑을 누구에게 나눠주고 싶으셔서 천사를 창조하시고, 그 후에 사람도 창조하셨다. 에덴동산에 아담과 하와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하나님은 기뻐하셨다. 자식이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할 때 어느 부모가 뱀을 주겠나. 하물며 너희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만 주시는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시다.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신부로 들어가는 성자, 성녀들. 예수님의 12사도와 사도바울, 프랜시스 성인, 이용도, 주기철, 이성봉 목사님 같은 분들은 이 땅에서 언제나 미래를 바라보며 사신 분들이다. 하늘의 행복을 바라며 땅의 부귀영화는 배설물처럼 여기셨다. 사도바울께서는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 3:8)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영생복락 즉 영원한 천국에서 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 땅에 물거품과 같은 허망한 부귀영화를 말씀하지 않으셨다. 덤으로 주는 땅에 것이 아닌 하늘의 기쁨, 영적인 신령한 은총 가운데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게 하시려고 창조하셨다.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자라면 마땅히 먼저 그의 나라와 그에 의를 구해야 한다. 사도바울께서도 땅에 것을 생각지 말고 하늘에 것을 사모하라고 하셨다.

 


주님 뜻대로 사용되길 기도하라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현재 이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시지 않고 미래에 있는 바 우리를 사랑하신다.”라고 말씀하셨다. 먼 미래 우리가 처음 익은 열매, 두 번째 익은 열매, 세 번째 익은 열매가 되어 하나님 앞에 서는 날을 보고 계신다. 우리에게는 한분 하나님이 계시는데 불가능을 전문으로 다루시는 분이다.

마귀는 우리에게 ‘가치 없는 존재’, ‘희망 없는 인생’이라고 계속 속삭인다. 진리를 모른다면 거짓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진리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묘막측하게 지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단 한 순간도 우리를 포기하신 적이 없으시다.

사울에게 주님께서 다메섹 도상에서 나타나 “일어나 네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을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사환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저희에게 보내어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행26:16-18).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쓰시기 위해 창조하셨다.

중세교회가 타락할 때 위대한 프랜시스 성인을 들어 쓰시려고 아씨시에 태어나게 하셨다. 그래서 청빈과 겸손으로 교회를 쇄신시켰다. 영국교회가 18세기 극도로 타락할 때 웨슬레 목사님을 세우셨다. 꺼져가는 등불 같은 한국교회에 주기철 목사님을 세우셔서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목숨을 바쳐 지키게 했다.

이제 이 마지막 시대에 우리에게 주님은, 순교자적 삶을 살면서 진리를 위해 살다 순교할 수 있는 은총을 주셨다. 7년 대환난을 겪게 하시고, 천년왕국에 들어가 마귀도 불행도 없는 지상낙원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맛보며 살도록 인도하실 것이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알 때 우리는 주님을 위해 더 철저히 진리 가운데 최선을 다하여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낮이나 밤이나 잘 때나 깰 때나 순간순간 주님의 보좌를 바라보자.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즉각즉각 깨닫고 철저히 순종하는 천국의 용사답게 살자. 할렐루야!

박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