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내려놓고


성경에 보면 욕심이 장성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는 말씀이 나온다(1:15; 6:23). 지금 이 시대에 꼭 맞는 말씀인 것 같다.

욕심은 타락한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끊임없이 분출해 나오는 인간의 본성이다. 무언가를 향한 탐욕은 나를 위한 아집적인 마음이다.

사람에 대한 욕심, 교회에 사람이 모이면 더 모이게 하고자 여러 가지 명분과 논리를 앞세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욕심을 낸다. 물질에 대한 욕심, 더 높아지려는 욕망이다. 직위, 직분, 큰 교회, 많은 성도, 더 좋은 옷, 더 좋은 집 등. 인간은 가진 것 외에 더 가지려는 것 때문에 더 많은 죄를 짓고, 나중에는 더 비참한 인생으로 마감하게 되는데, 이것이 인간의 욕심이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따라 다닌 목적이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따라다니다 예수님을 팔고 최후의 비참한 인생을 마쳤다.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비참한 인생을 만드는가? 지금 대한민국을 들끓게 하는 최순실 사건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고 마음을 나눌 때까지는 좋았지만, 그 친분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 후, 최씨는 욕심이 들어가 온갖 만행을 저지르게 되었다. 그 욕심의 결과 온 나라를 어지럽히는 각종 사건과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진실과 거짓 사이를 넘나드는 갖가지 비난과 악행들은 유치한 방법과 말로 서로를 공격하고 상처주고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는 중이다. 원인은 있지만 원인 이상을 넘나드는 행동들은 각종 어둠들을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폴레옹은 근대 유럽의 상징이다. 그는 많은 역사적인 일들을 계획하여 실행했다. 1차 대전 이후 윌슨 대통령에 의해 창설된 국제 연맹의 뿌리가 된 유럽 연맹을 구상했고, ‘유럽 법전’, ‘유럽 재판소’, 유럽 화페,’ ’통일된 도량형등 다방면의 지식 산업을 발전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 역시 더 많은 지배욕을 추구하다가 모스크바 원정에 실패하여 지중해의 엘바섬에 유배되었다가 탈출하였다. 다시 워털루 싸움에 나섰다가 패배하여, 머나 먼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되었고 거기서 죽었다.

모든 일을 시작할 때는 순수함으로 시작하지만 많은 업적을 남기면서 그 마음에 욕심과 욕망이 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그는 최고의 비참함으로 막을 내린 역사를 인류에 남겼다. 욕심을 버리면 더 없는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인류역사상 가장 큰 것을 내려놓으신 분은 예수님이시다. 높고 높은 하나님의 보좌를 내려놓으시고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죄도 없으시고 가장 청빈한 삶을 사셨다. 예수님께서는 욕심이라고는 털끝만큼 없으셨다. 예수님은 누울 자리도 없으시고 머리 둘 곳도 없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욕심을 버리는 것은 자기 것을 내려놓는 것이리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순수한 청지기가 되어 잘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주변에도 일 욕심, 사람 욕심, 자리 욕심으로 주변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있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놓지 않고 끈질기게 붙잡고 주변사람들을 어렵게 한다. 사람의 욕심은 쉽게 내려놓지 못하여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 때 주어진 현실 속에서 욕심을 내려놓는 삶을 통해 부지런히 자기를 닦아 나가자.

이정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