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재림의 향기 '재스민'
 

아프리카의 소국 튀니지의 국화인 재스민으로 상징되는 ‘재스민 혁명’과 이집트의 정부 교체가 성공을 거두면서 리비아와 예멘 등도 민주화를 위한 유혈충동이 빚어졌다. 모로코와 가봉에 이어 중국과 북한에까지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하나님의 깊으신 뜻은 무엇일까?

재스민 신의 선물

수백 년 동안 북아프리카와 아랍의 국가들은 대부분 봉건 왕정 아니면 군사독재 체제였다. 이집트 30년, 리비아 42년, 예멘 32년과 같이 평생 대통령 체제가 구축되면서 부정부패가 만연되었다가 이번에 억압된 국민들의 자유욕구가 폭발된 것이다. 여기에 서구식 민주주의를 터부시하는 이슬람의 종교적 전통은 독재자들의 횡포를 뒷받침하는 이념적 도구였다.

이슬람교를 등에 업고 권력자들은 석유를 팔아 벌어들인 막대한 부로 온갖 특권을 누리는 사이에 서민들은 혹독한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국가의 부가 일개 왕족과 독재자의 가신들만 살찌워도 그동안 탄압이 무서워 말도 꺼내지 못했다. 중동지역 대다수 서민들은 아직도 하루 먹을 양식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선 곡물 수입가격이 오르자 필수 식료값이 오르고 빵 값이 폭등하자 서민들이 들고 일어났던 것이다. 복잡한 지정학적 요인이 개입된 리비아에서도 민중 봉기의 동력은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이다. 예멘,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시위가 계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다. 이렇게 튀니지발 민주화 운동이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을 통한 정보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폭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자발적으로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페르시아어 예스민(Yasmine)에서 유래한 재스민(Jasmine)은 ‘신의 선물’이란 뜻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를 선사하는 향을 뿜어내는 이 식물은 예로부터 최고의 향료로 각광받아왔다. 필자는 아랍권과 중국 공산정권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민주화의 바람, 재스민 향기가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닌가 생각한다.

임박한 주님의 재림

성경에는 예수님의 재림을 공중강림과 지상재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주님께서 공중강림 하시면 교회시대 동안에 처음으로 익은 열매된 성화된 성도들이 휴거되고, 이방인들의 구원은 끝나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버림받았던 이스라엘에게로 넘어간다. 그리고 이 땅에는 7년 대환난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죄악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겠지만, 믿는 성도들 중에서 휴거되지 못한 자들은 대환난을 통하여 나머지 연단을 받아 정결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단12:10).

우리는 공중강림의 때는 언제일까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게 된다. 왜냐하면 승천하시면서 다시 오마 약속하셨기 때문이고(행1:11), 믿는 자에게는 마땅한 기다림이기 때문이다. “주의 날이 밤에 도적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2-3).

성경은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고 할 때에 주님께서 오신다고 했다. 대환난 중간이나 대환난으로 심판받아 온 세상이 파괴된 뒤에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수 없으니, 분명 대환난 전일 것이다. 그렇다면 주님의 공중강림 사건은 대환난이 시작되기 전 교회시대 막바지가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의 아랍권과 공산권 국가의 민주화 바람을 허락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 데이빗 오워 박사님을 통해서도 그렇고, 주님은 최근 이 사람 저 사람을 통하여 재림의 때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계시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목적이 무엇인가. 왜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시는 것일까?

익은 열매의 추수

마가복음 4:26-29에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셨다. 농부가 땅(사람들의 심령밭)에 씨(복음, 진리)를 뿌려 싹이 나면(출애굽 즉 구원받음), 점점 자라서 이삭이 되고 그 다음에는 충실한 곡식이 열린다고 하셨다. 즉 구원받은 성도가 믿음으로 연단을 받으면서 죄성과 정욕에 지배받아 나타나는 부끄러운 마음과 행실이 점진적으로 정결하게 되어, 주님의 생활인격을 온전히 닮은 익은 열매가 되기까지, 영적인 성장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영적인 성장과정을 통하여 익은 열매와 같은 성도들이 천국 곳간에 추수되어 들어간다는 말씀이다.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막4:29).

그렇다면 이 추수의 때는 언제인가? “추수 때는 세상 끝”(마13:39)이라고 하셨다. 여기서 세상 끝은 공중강림과 지상재림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즉 이방인들이 구원받는 교회시대가 끝나는 막바지에 주님께서 공중강림 하셔서 교회시대 동안에 처음으로 익은 열매된 성도들을 추수하시고(계14:4-5), 다음에는 7년 대환난을 통하여 순교자들 즉 두 번째 익은 열매를 추수하시고(계14:14-16), 끝으로 지상재림 하셔서 적그리스도로부터 믿음의 정절을 지키며 대환난을 통과한 성도들(계20:4), 즉 세 번째 익은 열매를 추수하신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목적은 익은 열매된 성도들을 추수하여 천국 곳간에 들여보내기 위함이다. 따라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아”(롬8:29-30) 의롭게 되는 것(성화) 즉 익은 열매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신앙의 목표를 상실하면 교회가 쉽게 세속화되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국교회의 영적 몰락도 이 때문이 아닌가!

하나님께서는 지금 처음 익은 열매된 성도들을 추수하시기 위해 공중강림을 서두르고 계시다. 이번 튀니지발 재스민 혁명을 아랍권에 허락하셔서 ‘평안하다 안전하다’ 하는 때 즉 재림의 때를 급히 조성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속히 익은 열매(성화)라는 신앙의 목표를 되찾고 주님의 재림을 대망해야 한다. ‘하나님의 선물’인 재스민 향기가 억압받고 있는 나라들에 임하여 ‘평안하다 안전하다’고 하는 평화와 자유의 시대가 속히 도래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주님이 사랑하시는 교회들이 성화라는 신앙의 목표를 부여잡고 임박한 재림의 때를 준비하길 소망한다. 재스민 향기 너머 곧 오실 주님을 갈망하면서.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