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말고 기도하라

예수님과 함께하는 승리의 삶으로부터 떨어뜨리기 위해 마귀는 염려와 두려움을 준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을 성령님으로 채우기 원하시며 성령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주신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지고 이 사랑이 염려와 두려움을 정복한다. 주님은 이사야 41:10절에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3년간 일주일에 5일 내지 6일정도 오셔서 성심성의껏 남편과 아이의 신변처리를 도와주던 도우미 선생님이 어깨와 허리통증으로 3일 정도만 일하고 싶다고 하셨다. 기관에 새로운 도우미 선생님을 요청했다. 두 분의 도우미 선생님들이 다녀가셨는데 못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기관의 담당 직원도 중증이라 도우미 선생님을 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염려와 두려움이 일었다. 나는 문제를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갔다. 주님께 내 마음을 쏟아 놓았다.

주님, 남편과 아이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선생님을 보내주세요. 두 분이 다녀가셨는데 너무 중증이라 못하겠다고 하세요. 저 혼자는 감당할 수 없어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틀 씩 도와주실 두 분의 선생님이 남편과 아이의 상태를 살핀 후 생각해보겠다며 돌아가셨다. 며칠 지난 후 두 분 모두 일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 다음 주에 오신 두 분의 말씀을 듣고 나는 너무나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한 분은 교회를 다니는 권사님이셨다. “내가 이 집에 다녀간 그 날 밤 꿈에 글쎄, 내가 아기 둘을 돌보고 있는 거예요. 잠에서 깨어 생각해 보니 주님이 나보고 이 집에 가라고 하시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왔지 뭐예요

한 분은 성당을 다니는 신자셨다. “이 집에 다녀간 후에 꿈을 꾸었는데, 아주 키가 크신 흰 옷 입은 분이 흰 바구니 안에 있는 아기를 나에게 건네주더라고요. 바구니를 들고 서 계신분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는데 꼭 예수님 같았어요. 그래서 나보고 그 집에 가서 일하라고 하나 보다 생각했어요. 사실 나는 가사일 도와주는 것은 할 수 있어도 용변처리 하는 것은 어려워서 안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확실하게 꿈으로 주님이 가라고 하시니 어찌 하겠어, 가야지. 그래서 왔어요.”

두 분 모두 우리 집에서 일하신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간다. 하나님이 우리를 아버지처럼 도우신다는 말씀을 얼마나 신실하게 이행하시는가 하는 사실을 체험했다. 무엇보다도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기도의 응답을 꼭 나를 통해서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서 어떠한 형태로든 응답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기도의 응답을 도우미 선생님에게 주셨다. 최근에 경험한 또 다른 기도 응답이었다.

16년 전 남편과 아이의 병을 진단받고 주님을 영접한 후 지금까지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남편과 아이는 여전히 투병중이다. 남편과 아이가 앓고 있는 헌팅턴 병은 희귀질환이다. 이로 인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희귀병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하고 있는지 뼈 속 깊이 알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 624일 대한의학유전학회 주최, 한국희귀질환재단 주관으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017년에 발효되는 희귀질환관리법 통과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201612월 국회 본회의를 극적으로 통과한 희귀질환관리법의 시행령과 5개년 정부 종합 계획 수립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희귀질환관리법의 제정에 공헌한 이들에 대한 수상식도 같이 열렸다. 국회의원들, 의사선생님들, 재단관계자분들의 노고로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 대표 발의자였던 OO의원은 복지부는 희귀질환 환자 한 명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날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직접 소수의 약자를 위해 일선에서 애쓰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감동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75세에 20년간 희귀질환재단을 이끄시는 여성의사선생님, 법률통과를 위해 힘쓰신 국회의원 분들을 보면서 아직도 가슴 따뜻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에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나는 남편과 아이의 치유를 위해서 기도했지만 주님은 주님의 큰 틀 안에서 응답하고 계셨다.

고통스럽다고 힘들다고 이스라엘 자손이 기도하자 기도에 대한 응답이 모세에게 떨어졌다. 히스기야 왕이 죽을 병에 걸려 심히 통곡하면서 기도하자 기도에 대한 응답이 이사야 선지자에게 떨어진다. 4절 말씀에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저에게 임하여 가라사대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드린 기도가 어떠한 시기에 어떠한 방법으로 누군가를 통해서 응답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주님은 원하시는 때에 주님의 뜻과 방법으로 반드시 응답하신다. 그러므로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일지라도 절대로 기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어리석어서 응답해 주신 것을 이 땅에서 깨닫지 못할 지라도 천국에 가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릴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실수가 없으신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