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에 은화 한 개가 길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은화는 끓임없이 오가는 차 바퀴로 인하여
매우 쭈그러지고 닳아 있었다. 그러나 그 은화의 가치는 한 번도 사용
하지 않은 빛나는 은화와 동일한 화폐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들도 죄와 고통과 흠과 상처들을 지니고 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모두 동일한 가치를 지닌 사랑의 대상인 것이다.

위의 글은 호크마 성경 주석의 예화의 한 부분이다.

권사로 피택되어 권사로서의 교육을 받는 동안  받은 마음의 고통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과연 내가 권사의 자격이 있는가?
권사의 직분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가? 죄 많고 허물 많은 나,
이혼으로 아이들의 혼사 길에 걸림 돌을 만든 내가
과연 이 직분을 받아야 하는가? 몇  날, 몇 밤을 괴로움으로 허덕였는지……

어느날 새벽 요나서 4장을 읽는 중 주님이 위와 같은 예화를 읽게 하셨다.
빤짝빤짝 빛나는, 사람 손 한번 닿아 보지 않는, 조폐공사에서 바로 빠져
나온 은화라 할 지언정 그 은화 표면에 적혀 있는 숫자 이상의 가치가 부여
되지 않고
아무리 닿아 빠지고 우그러지고 보기 싫은 은화 일 지언정 그 은화 표면에
적혀 있는 숫자 이하의 가치가 부여되지 않는 다는  놀라운 진리는 주님의
내게 향하는 사랑을 알으켜 주었다.

어떤 분이 권사 피택 됐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 전화를 내게 주었을 때 계면적어서
"큰 교회도 아닌 작은 교회이니 당신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약간의 겸손(?)에
" 무슨 말을 하는가?
큰 교회에서 작은 예배드리는 것 보다 작은 교회에서 큰 예배 드러는 것이
휠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 내게 하구선."

그 후 기쁨이나 자랑 보다 그저 담담한 마음으로 주님 만 바라 보았는 데
임직 예배 때 나를 아는 사람들로부터 상상 이외의 축하를 받고 나니 권사의
직분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의 부담이 지금까지 계속 된다.

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께서 주신 직분을 아름답게 가꾸어 세상 살
동안은 유사 그리스도인이 아닌 참 그리스도 인이라 는 말을 듣고
주님 앞에서는
“내 사랑하는 딸아, 수고 했다.” 라는 위로를 받는 자가 되어야 겠다.

보태는 말.
이 연수 집사의 축사에 답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