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자다가 깰 깨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라고 한다. 팬데믹이 선언 된 후 전쟁 때 외에는 취소된 적이 없던 올림픽도 연기되었으니 변화가 불가피하다. 급격한 변화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전개될 것인가, 성경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인류 문명이 휘청거리며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14세기 유럽을 휩쓸던 흑사병이 비근한 예로써, 그 재앙으로 인한 피해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 것은 두려움이었다. 과거의 사스나 메르스 등과 달리 엄청난 전파력과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는 더 크다.
코로나로 인해 바뀌는 또 하나의 요소는 사회질서다. 당장은 코로나가 극복되기까지 잠정적으로 기업의 재택근무, 교회나 학교는 온라인 예배나 강의 등을 대안으로 선택했지만, 이러한 변화가 코로나 이후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인해 수많은 기업이 도산 위기를 겪고 가정들이 깨어졌듯이,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파장은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경제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1930년대의 세계적 대공황에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가장 뚜렷한 특징은 자국민에게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부의 등장일 것이다. 최근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코로나 대응 경기부양안 규모는 2조 달러(약 2470조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다. 그러고도 벌써 제2 경기부양안 얘기가 나온다. 정부는 도산 위험에 처한 기업의 매출을 메워주는 것을 넘어 종업원 임금까지 책임질 태세다.
역사를 보면 전쟁과 금융위기 때 한번 팽창한 정부는 그 추세를 되돌리지 않았다. 1,2차 세계대전 이후 정부의 역할과 힘은 확연히 증가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 이 문제는 더 심각하다. 한국도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17조7천억을 추가 투입한다고 한다. 이미 관치경제 DNA가 강한데다 문정부 들어 경제와 사회에 대한 정부의 장악력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전 세계적 추세라는 것이고, 이런 대세가 전체주의 독재자 빅브라더의 출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세계단일 정부에 대한 음모론이 한참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에 의해 전 세계를 하나의 단일정부로 만들어 빅브라더(전체주의 독재자)에 의한 강력한 1인 천하를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이전에는 이런 음모론이 별로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린지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세계의 특징으로 빅브라더 식 권력과 민족주의의 발흥 두 가지를 꼽았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인류가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고 했다. 전체주의적 감시체계와 민족주의의 고립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시민사회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연대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빅브라더의 출현
데살로니가후서 2:3,4의 말씀이다.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그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여기서 불법의 사람, 배도자, 멸망의 아들은 장차 ‘대환난’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는 자칭 재림주, 만왕의 왕이 되어 하나님께서 죄악세상을 심판하시는 대환난의 후3년 반에 나타난다. 그는 혼돈과 무질서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인류의 구세주로 혜성과 같이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 대혼란과 위기를 수습하고 이 땅에 지상낙원을 건설하겠다고 호언장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기대를 걸고 그에게 열광할 것이다. 
이 적그리스도가 바로 ‘빅브라더’이다. 적그리스도가 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담 때부터 지금까지 세상 배후에 사단이 역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단이 역사하는 이유는 하나님처럼 인간들에게 경배를 받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주요 심판주임을 증거하기 때문에 마지막 때 대환난으로 죄악세상을 심판하시는 것과 적그리스도의 출현은 필연적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동양의 세계관은 끝없이 돌고 도는 윤회설이지만, 기독세계관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로 시작하여 대심판으로 끝이 나는 시작과 끝이 분명한 직선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 끝인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구약시대에는 아브라함을 택하여 이스라엘을 제사장나라로 삼으셨지만,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방인들이 구원받는 교회시대를 여셨다. 이 교회시대가 무한 계속되는 게 아니라 예정된 이방인의 숫자가 다 채워지면 대환난으로 죄악세상을 심판하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대환난이 시작되면 전세계의 1/3가뭄재앙으로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게 되고, 죽고 싶을 정도로 육체적 고통을 받게 되는 5달 황충재앙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인류의 1/3이 죽는 등,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로 극심한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이때 놀랍게도 대전쟁을 종식시키고 지상낙원을 건설한다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은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자칭 재림주, 만왕의 왕이라 주장하며 예루살렘 성전에 보좌를 베풀고 앉아 온 인류의 경배를 받을 것이다. 바야흐로 강력한 독재자 빅브라더에 의한 1인천하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빅브라더의 출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전초전 같은 것이 코로나19 사태에 의한 팬데믹 현상이 아닐까? 무엇이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무르익다가 때가 되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세속화된 교회를 깨우시려는 주님의 역사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자다가 깰 때이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니라”(마24:42~46).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