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루카나에서 선교 소식 드립니다.

 

2013년도가 저물어 가고, 2014년이 눈 앞에 왔습니다. 세월이 참 빨리 가는군요. 그 동안 이곳을 위해 많은 기도와 사랑 그리고 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희들이 열심히 사역할 수 있었고, 좋은 결심들이 있었답니다. 특히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희들에게 많은 사역들을 주셨고 감당케 하셨답니다.   

저희들이 이곳에 처음 왔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받은 땅,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우리들…!”이라고 이 분들이 이야기하곤 했었습니다. 이런 곳에 사시는 분들에게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설교했습니다. 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려고 온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역하기가 참 어려워었습니다. 그러나 투루카나는 소망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부족한 저희들을 선교사로 택해 이곳에 보내 주신 것은 주님이 분명한 뜻이 이곳에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주님만 의지하고, 먼저 어린이들을 모아 사역한 것이 지금 이 땅에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고, 학교들이 세워져 복음이 활발이 전파되어 지고 있답니다.

한 가지 간증을 드리면, 낙심하고 있는 이 분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해 주시려고 이곳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위해 이곳에 학교를 세우셨습니다. 장차 여러분의 자녀들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물을 주실 것입니다. 분명 이곳에서 오일이 나올 것입니다. 전기를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그때는 여러분들이 배불리 먹이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설교를 하곤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곳에 무슨 오일이 있으며, 어디서 나오겠느냐?’, ‘누가 전기를 만들어 주겠냐?’고 따지면서 믿지 못할 설교를 했다고 하기에 여러분들에게 기쁨을 주려고요…’하고 웃음으로 넘겼답니다.

그런데 작년에 우리 사역지 내에 엄청난 오일이 매장되어 있다고 하면서 탐사를 시작했고, 올 해에는 외국 전문 오일 회사들이 들어와서 시추를 하고 파이프를 설치 중이랍니다. 오직 희망을 주려고 설교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것도 매장된 오일이 많아 58개 지역에 시추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이 땅에 현 케냐 전체 인구가 70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식수가 매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케냐 투루카나 땅이 이제 소문이 났어요! 기적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 성도님들이 경비 요원으로, 우리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다수 취직했고, 정부에서는 투루카나 발전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곳 로꼬리에 고등학교를 세울 때 우리 애들이 공부를 마치면 이 땅에서 무슨 일을 하겠는가?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하고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오일 회사에 많은 일자리가 있어 앞으로 우리 졸업생들이 계속 취직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을 또 간증하게 된답니다.

이런 축복을 받도록 주님은 저희들을 통해 이곳에 13개 교회를 세우도록 하셨고, 이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교회가 든든하게 성장되어 자립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13개 교회별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1,500여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성경 공부와 함께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 급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꼬리 영규 초등학교에 현재 1학년에서 4학년까지 278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매년 한 학년씩 늘려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님이 택한 가정을 통해 작년에 교실 4칸을 건축을 했고, 올 해도 교실 4칸을 건축 했답니다.

 

그리고 로꼬리 고등학교를 2003년도에 개원 이래, 8회 졸업생 530여명이 배출되었습니다. 이들은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대학, 직장에서 열심히 소임을 다하고 있답니다. 특히 투루카나 내에 28개 고등학교 중 우리 학교가 4번째로 성적이 좋은 학교로 급성장했으며, 모범적인 기독교 학교로 인정되어 좋은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답니다.

 

그리고 각 교회에서 신실한 전도사를 선발하여 현지 교단(RCEA) 신학교에 매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죠셉과 아츄카 전도사가, 내년에는 엘렐레야 전도사를 신학교에 보낼 예정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곳 치안 상태가 점점 좋지 않아지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인지, 오일이 나온다고 시기해서 그런지, 폿곳 부족과 투루카나 부족간 올해 수 차례 부족간 싸움을 하고 있답니다. 이들이 강도로 돌변하여 곳곳에서 약탈과 살인 행위를 하고 있어 긴장하고 있습니다.

  

 

2013년도에 사랑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014년에도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곳 기도 제목 드립니다.

 

1.    13개 교회, 성도님들의 믿음 성장과 교회 자립을 위해….

2.    각 교회 유치원과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말씀으로 세워지도록….

3.    신실한 현지인 목회자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4.    투루카나와 폿곳 부족이 싸우지 않고 안정된 삶을 살도록…..

5.    저희들의 건강을 위해….

 

                                        

2013. 12. 17.  박 흥 순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