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루카나에서 드리는 기쁜 선교 소식입니다(2018.8.14).
데이빗은 이곳 사막의 땅 투루카나 노고리에서 조상 대대로 염소와 양을 기르는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무 희망이 없이 오직 목동으로 염소와 양을 치며 이곳 저곳 이동하면서 동물들과 벗삼아 영원히 살아야할 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유목생활을 하던 데이빗의 조부모님이 투루카나 노고리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정착한 것입니다. 당시 이곳에는 자식들이 양치기에 전념하게 할뿐 교육에 대한 열의가 전혀 없었고, 무지한 상태로 살게 했던 시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지역 교회에서 복음을 전파할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노고리에 고등학교를 세워주셨고, 이 학교에서 공부할 학생들을 매년 모집해야 하는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가가호호 방문을 해서 부모님들을 설득을 해야 했습니다. 이때 방문을 했던 가정 중 한 곳이 데이빗 에키또이의 집이었습니다. 이 가정에 대한 모든 정보를 미리 알고 나서 데이빗 부모님을 만나려갔습니다.
선교사가 방문을 한다고 하니까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어 반가웠고, 그로말미암아 자연스럽게 자식들의 장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이때가 기회다 심어 본격적으로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몇 명 있느냐?’고 하니까 아들이 세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아들들은 지금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모두 목동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짜고짜 자식들 모두 우리 고등학교에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난색을 표하면서 질색을 하는 것입니다.
염소와 양이 우리의 재산 목록 1호이기 때문에 아들들은 이 동물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인 당신이 염소와 양을 치고 아들들은 그들의 장래를 위해 공부시키면 안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조상들이 이제까지 목동으로 살았고, 앞으로도 목동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하면서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이곳 부족민들에게는 문화와 전통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이들의 집안에 아들이 있는데도 아버지가 목동짓을 하면 이것이 바로 수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식들을 공부시킬 마음이 전혀 없은 데이빗 아버지를 꼬시는 일도 한계가 있어 거의 포기하기 직전 인내심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강요를 했습니다.
큰 아들을 학교에 보내 주세요! 그러면 아주 훌륭한 아들로 키워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안됩니다. 왜요?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염소와 양을 길려야하니까요.
그래요. 그러면 둘째 아들을 학교에 보내주세요! 아니됩니다. 왜요? 큰 아들이 아프면 작은 아들이 염소와 양을 길러야 하니까요.
그래요. 그러면 세번 째아들을 학교에 보내주세요! 한참 생각하는 데이빗 아버지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저 자식은 내 말도 잘 안 듣고, 항상 말썽만 부리는 자식이니까 데리고 가서 마음대로 하시오!!!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한명은 건졌으니까요. 드디어 이 데이빗이 우리 노고리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고등학교에 입학한 데이빗은 모범생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를 해서 자랑스럽게 졸업을 했답니다. 이제 목동의 떼가 벗겨지고 의젖한 한 청년이 되어 지역 사회로 뛰어들게 된 것입니다.
이 데이빗이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회상 해보면 모두 주님의 은혜요, 아버지의 극진하신 사랑과 우리 모두의 헌신의 열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답니다. 이런 데이빗이 학교를 졸업해서 지금 지역 교회에 가서 찬양 사역자로 힘차게 인도하고 있으며, 또한 은혜가 넘치는 설교를 하고 있답니다. 그것도 아주 세련된 신사복을 입고, 넥타이를 메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데 참으로 대견했고, 너무 기쁘기 그지없답니다. 이때 그의 부모님들도 예배에 참석해서 감동을 받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데이빗의 열심을 보신 주님께서 이 데이빗에게 크게 축복하시고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시는 것을 간증하고 싶답니다. 당시 이곳 투루카나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과 교육 그리고 환경 개선을 위해 미국 콜로라도에서 설립한 MOM(Mission of Mercy)라는 기독교 단체에서 이곳을 방문하였었습니다. 지금은 명칭이 바뀌어 OCM(One Child Metter)로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이 단체 지도자들을 감동케 하셔서 이곳 투루카나 어린이들을 위해 후원 하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 안에 있는 많은 교회들과 연합을 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후원할 어린이들이 늘어났던 것입니다. 이 어린이들이 선발이 되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도움을 주는 방침이어서 이 단체와 함께 투루카나에서 총 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발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때 선발된 자가 바로 데이빗이었습니다. 진정 주님께 묵묵히 열심을 다해 헌신하던 데이빗에게 이토록 넘치는 축복을 내려주셨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데이빗은 이곳 투루카나 지역에 많은 교회와 연결이 되어 복음 전도자로서 말씀을 전하고 있으며, 주님의 희망이요, 꿈나무가 될 어린이들 1,420여명을 유치원으로, 초등학교로, 고등학교로 보내는 등 중차대한 사역을 하고 있는 인물로 세워 주신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데이빗과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직원들이 무려 30여명이나 되며, 오늘도 이 데이빗은 이 어린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자랑스러운 데이빗은 이곳 지역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어린이들과 함께 이곳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문화와 전통에 억매여 지금도 목동으로 생활하고 있는 데이빗의 형들과 비교가 되기에 그의 부모님들은 지금도 후회하고 있답니다. 이 데이빗을 본 교회 성도님들이나 지역 주민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이제부터라도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한 한 자랑스러운 모델이 된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매우 바쁘답니다. 행복하구요. 4개 교회를 건축하거든요. 벌써 나구아모싱 교회와 록페두루 교회를 건축 완료했고, 지금 로폴리 교회와 나카동아 교회를 건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현대화 교육을 위해 노리고 고등학교에 컴퓨터실과 도서실을 건축 중에 있습니다. 외부 공사는 완료했고, 내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답니다. 우리 학생들이 현대화된 컴퓨터 교육을 받고 싶어 많이 기도했는데 그 꿈이 곧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이 모두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오며, 아낌없이 헌신 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7월 16일부터 27일까지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단기 선교팀 12명이 이곳에 오셔서 많은 교회를 순회하면서 집회 사역을 했고, 유치원 어린이들과 사랑을 진하게 나누었으며, 영규 초등학교 3회, 노고리 고등학교 3회 등 집회와 제자 훈련 등 믿음의 확신과 믿는 자의 정체성을 가지게끔 귀한 사역들을 멋지게 진행함으로 이곳 성도님들과 학생들과 어린이들에게 큰 감동과 영향력을 주었답니다.
이곳을 위해 기도 해 주십시요.
- 16개의 교회가 믿음으로 크게 성장해서 투루카나 부족 전체를 복음화하는데 쓰임받도록….
- 16개 교회 2,500여명의 유치원 어린이들을 잘 가르치고 양육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 영규 초등학교와 노고리 고등학교 학생들을 복음 사역자로 양육할 능력을 주시도록…
- 노고리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을 해서 신실한 복음 사역자가 되어 우간다와 수단과 이디오피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