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내외분!


그 동안 평안하셨지요


사모님도 교회 온 식구들도 모두 안녕하시구요?


사랑이 많으신 내외분을 뵌지도 거의 3년이 되네요.


할 일은 많은데 세월은 무척이나 빨리 가는 것 같아요.


그곳에도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저희들과 이곳 사역지를 위해 날마다 기도 해 주시고극진한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늘 함께 마음을 나누고동역 해 주셔서 정말 고맙구요.


저희들은 부족하지만 주님께서 맡겨 주신 사역들을 기쁨으로 섬기고 전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첨부에 2014년도 전반기 사역 소식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능력 있는 사역을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37:4)……

투루카나에서 2014년 전반기를 보내면서 드리는 선교 소식입니다.

 

1. 맡겨 주신 13개 교회와 13개 유치원, 그리고 로꼬리 영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역! 항상 기도해야 할 일들이 많이 생기고, 어려움들이 있지만 주님의 은혜로 잘 해결되고 해결되어가는 것을 볼때 너무 감사하고 기쁘답니다. 이를 위해 많이 기도 해 주시고, 후원을 아낌없이 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2. 전도사 조셉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로고리 고등학교에 예배 및 상담 담당 선생님으로 보직되었습니다.

 

고통스럽기만 했던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았던 신실한 조셉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고등학교를 졸업 후 잠시 세상 것과 휩싸여 살다가 험한 풍파와 굴욕을 겪으면서 오직 주님만이 나의 아버지이시다라는 것을 깨닫고 신학교에 갔답니다. 이런 그가 드디어 신학을 졸업해서 우리 고등학교 체플린으로 왔다는 기쁜 소식입니다(2014. 6).  성령님께서는 열심있는 조셉을 쓰셔서 이곳 고등 학생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뿌리 깊게 심어 주도록 하실 것이며,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역사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장차 우리 로꼬리 고등학교의 기둥이 되도록 조셉을 세워 주실 줄 믿습니다. 

3. 투루카나, 우리 사역지 안에서 오일이 발견되어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 가난해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저주 받았어!’, ‘우리는 정부로부터 버림받았어!”라고 불평을 하곤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줄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고 기도했습니다. 그런 어느날 우리 사역지에 오일이 뭍혀있다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확인된 것이 아니기에 망설였지만 설교시간에 갑자기 선포해 버린 것입니다(2001). 예배 후 로멜로쿠 지역 추장이 어디에 오일이 있냐?’고 따지기에 하나님께서 곧 주실 것이라고 대답하고 피해버린적이 있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선포한데로 오일이 발견되어 개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도님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려고 선포했던 것을 이렇게 이루어 주신 주님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감격이랍니다. 지금도 가끔 우리 성도님들이나 학생들이 저에게 질문하길 여기에 오일이 뭍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설교했느냐?’고 질문을 하곤 합니다.

감사한 것은 매장된 오일량이 나이지리아보다 더 많이 매장되어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이미 졸업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도님들도 다수 오일 개발 회사에 취직이 되었고, 계속해서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기쁜 소식입니다.

사실 2002년 이곳 로꼬리 고등학교를 세울 당시 많은 분들이 이곳에 학교를 세워 무엇 하려고 하느냐? 사막에서, 광야에서 이들의 진로가 보이느냐? 아무 대책도 없이 무모하게 학교를 세우려고 하느냐? 등 부정적으로 보며 질책도 받아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종을 사용하셔서 이곳에 온전한 복음 학교로 세우셨고, 인재들을 양육하여 지역에 복음 전파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도록 해 주시고 계십니다.

 

4. 로꼬리 영규 초등학교에 예배당 겸 식당이 한창 건축 중에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가시 나무 밑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에게 2년에 걸쳐 2개 동 교실 8칸을 아름답게 건축해서 평안하게 공부를 하도록 했습니다. 올해에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건강하게 양육하려면 예배당과 식당이 필요해 건축 중에 있습니다. 이 예배당 및 식당이 건축이 되면 주중 예배를 실내에서 드리게 될 것이며, 특별히 1년에 3(방학을 마치는 첫 주) 3 4일 정도 식사를 재공하면서, 어린 학생들을 모아 성경 말씀을 가르쳐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건축이 완료되면 곧 바로 교장실과 교무실 그리고 창고를 건축하려고 합니다.   

 

5. 로꼬리 고등학교 오챙 교장과 성경을 가르치는 끼마니 선생님이 기다렸던 시애틀 형제 교회를 방문하였답니다 (4 15-28일까지).

 

사실 10년전 시애틀 형제 교회 목사님께서 이곳 사역지에 방문 하셨을 때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넓은 세상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 넓고 깊은 안목으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수 있고, 학생들은 받아 들일 수 있다라고 하셨답니다. 2005, 그때부터 우리 고등학생들을 케냐 수도 나이로비 수학여행을 연중 행사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교회에서 저희들을 포함해서 2명의 선생님들을 초청해 함께 다녀왔답니다. 참 고맙고 기뻤습니다. 마침 방문 기간이 고난주간으로 새벽 특별 집회가 있어 많은 은혜를 받았고, 주님과의 첫 사랑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특별히 우리  오챙 교장과 끼마니 선생님도 새벽 기도회에 참석해서 예배를 이렇게 드리는 것이구나! 신앙 생활을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며 많은 도전을 받았고, 보이는 것마다 또 가는 곳마다 새롭고 신기하다고 하면서 자기들의 삶과 비교하며 다짐하는 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온 성도님들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았기에 태어나서 이런 사랑, 처음 받아 봤다고 하면서….!” 우리가 케냐 공항에 도착한 후 해어지기 직전 오챙 교장이 저를 껴안고 울더라구요.

지금, 이들은 본대로 도전 받은 대로, 옛날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고 있어 정말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6. 기도해 주세요.

 

(1) 맡겨 주신 교회사역, 학교 사역들이 어려움이 없이 잘 감당하도록…..

(2) 새로 고등학교에 체플린으로 부임한 조셉 전도사님이 사역을 잘 수행하도록….

(3) 투루카나 지역 사회가 교만하지 않고 주님 손에 붙들려 살도록….

(4) 로꼬리 영규 초등학교 예배당이 복음의 방주로 세워지도록….

(5) 주님께서 창조하신 넓은 세상을 경험한 자들이 안목을 넓혀 주신대로 복음을 잘 전파하도록….

 

 

                                                        2014. 6. 30.  박 흥 순 . 윤 선 기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