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까지

   후손에 대한 언약이 성취되지 않자 조급한 아브람은 하갈과 동침함으로써 가정의 갈등을 겪은지(창16장) 13년 후 하나님께서 언약을 새롭게 확인 하셨다. 그 언약의 확신을 위해 새이름을 주시고 ‘활례’의 의식을 제정하셨다.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살펴보자.(창17:1)
   먼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새롭게 언약을 하실 때가 그이 나이 99세임을 말씀하시고 있다.(1a) 이 사실은 아브람이 화란을 떠난지 25년이 지난 때인 후손에 대한 소망이 완전히 단절된 절망적인 때이다.(17,18절) 이처럼 인간에게 절망적인 그 때, 내가 할 수 없는 때가 하나님에게 있어서 바로 역사하는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이 절망적인 때를 허락하신 것은 성숙시키고자 하시는 것도 있지만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뢰케 하려는 목적이다. 그러므로 나의 연약함을 내려 놓고 하나님을 의뢰해야 한다.
   그럼 이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은 어떠한 분인가? ‘엘사다이’ ‘전능자 하나님’이시다. 이 명칭은 하나님께서 성경에 자신을 소개한 최초의 경우이다. 이 의미는 하나님께서 자연 법칙을 초월하여 자신의 약속을 성취시키시는 무한한 능력을 소유하심을 강조하신 이름이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절망 중에 있는 그의 백성에게 다가 가실 때 이 이름을 사용하셨다. 베델에서 야곱을 위로하실 때(창 35:11), 미디안 광야에서 모세에게 사명을 확신 시켜 주실 때(출 6:3),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욥에게 나타나실 때(욥 40:2) 지금도 하나님께서 이러한 이름을 통하여 비록 99살의 늙은 아브람에게 그로 열국의 아비가 될 수 있음을 재 천명해 주시고 있는 것이다.
   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위로와 문제와 소원을 주안에서 이루어 주시기 위해서 찾아오시고, 기도를 응답해 주신다. 결코 늦었다. 틀렸다. 안된다. 라고 생각을 하지 말라, 절망하지 말라!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신 전능자께서 우리를 위해서 일하시고, 풍성한 은총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풍성한 은총을 주시기 전에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 “행하여 완전하라.”는 요구이시다. 완전은 하나님의 속성이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우리에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한 것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요구하신 것이다.
   성경의 여러 곳에서 우리의 믿음이 성숙하여 온전하여 질 것을 요구하는 하신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라.”(엡41:3), 그리고 아비의 믿음(막4:26-28)과 익은 곡식 등의 비유이다. 그리고 교리적으로도 부르심, 택하심, 의롭게 됨, 그리고 영화의 믿음의 단계를 말씀하시고 있다.(롬8:30) 이 믿음은 성장은 저절로, 그리고 단번에 온전해 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마치 전쟁에서 싸우면 용사같이 마음을 굳게 먹고 힘써 전진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천국은 침로하는 자의 것이다.” 말씀하신다.
앉은병이 신앙인이 되지 말자, 어린 싹과 같은 어린아이의 신앙인이 되지 말자. 힘써 열심을 내어 장성한 분량의 믿음에 이르러 천국의 보좌 가까이 가자. 이것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는가!
주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