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하나님의 진리의 빛으로 우뚝 서라
세상은 포스트모더니즘과 종교다원주의 영향으로 인해 절대 진리와 절대 신을 부정한다.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같은 비성경적인 일들이 세상 법 앞에서 당당해져 가고, 인본주의와 고도로 발달한 과학 물질문명은 세상의 어둠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비춰야 할 교회마저 빛이 흐려져 힘을 잃고 극심한 영적 메마름과 대기근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비전과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비전
세상에 어둠이 짙어지고 영적인 기근이 극심해질수록 절대 진리이신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비전의 사전적 의미는 미래에 대한 구상, 혹은 미래를 꿰뚫어 보는 행위나 능력, 통찰력이다. 꿈이나 사명과 깊은 연관이 있는 단어이다. 이 비전은 내 삶의 가치관, 좌우명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어떤 사람의 됨됨이, 발전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단어다.
칼 힐터(스웨덴, 목사, 교육자)는 “인간 생애 최대의 날은 자기의 역사적 사명 즉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자신을 어떤 목적에 쓰시려고 창조하셨는지를 깨닫는 날이다.”고 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때 사도바울은, 비전을 깨닫고 사명을 다한 인생 최대의 날을 경험한 인물이다. 로마서 1:1,2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다’라고 소개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구약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복음을 깨닫고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다고 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켄 블랜차드는 저서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에서 비전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이 그 여정을 인도하는지 아는 것이라고 했다. 비전은 내 사명 내 존재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지침을 제공하는 영속적인 가치관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순간순간 나를 이끌어주시고, 내 인생길을 인도하신다는 믿음이다. 이렇게 복음 진리가 기록된 성경의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비전이 아닐 수가 없다.
주님은 추수의 원리(막4:26-29)에서 익은 열매만이 천국 곳간에 추수된다고 역설하셨다. 여기서 ‘익은 열매’란 ‘그 아들의 형상’ 곧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본받아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한 성화된 성도를 의미한다. 신약의 성도들에 대한 모형인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광야40년 과정을 통하여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는 영적인 훈련을 다 받고, 요단강 건너 길갈에서 할례를 행한 뒤에 천국의 모형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구원의 영적 원리이다.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기록된 복음 진리, 그중에서도 구원에 관한 성경의 핵심적인 진리는 성도가 광야연단과정을 통해 마음과 행실이 정결케 되어 익은 열매가 되어야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증거하고 있다. 이것이 아포칼립스, 세기말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확실하게 붙들어야 할 비전이요 복음 진리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비전을 가지고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대한 분석과 통찰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성경적 통찰
세상은 지금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기존의 절대 가치, 규범, 가치관이 해체되고 개인과 집단의 다양성과 상대적 가치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로 인해 절대 진리와 절대 신을 부정하는 세상은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낳았다. 하나님과 절대 진리를 부인하니 내 사상과 신념, 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관이 되어버렸다. 극단적으로 동성애가 내 선택이요 내 행복인데 누가 간섭하느냐, 그렇게 동성애와 동성결혼은 합법화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종교다원주의가 교회에 파고들었다. 산의 정상은 하나이나 정상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라는 식의 개념,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하는 종교다원주의가 이미 교회에 침투해서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그리고 SNS(페이스북, 카톡, 틱톡, 트윗, 유튜브 등)의 발달은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글로벌적으로 전파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특정 집단의 편협한 주장이 지인들의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극단적으로 대립과 폭력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분극화, 폭력적 현상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들이 모여 토론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토론은커녕 아예 귀를 닫고 견해가 다른 집단은 적폐요 폭력적으로 타도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세상은 점점 더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으며, 음란과 폭력과 불법이 관영하여 차고 넘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과 인류의 역사는 세상에 죄악이 관영할 때 회개하지 않으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교훈을 준다.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 그리고 앞으로 있을 7년 대환난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적인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주님이 어떻게 세상을 이끌어 가시는지, 세심하고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
 
치유와 회복
한국교회에 아직 희망은 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7:14).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만 하나님께서 치유와 회복을 허락하시리라.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 방법이 없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가 있다는 믿음으로 나아가자.
요즘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코로나로 인한 영적 메마름과 곤고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하나님의 불시험 가운데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는 결코 세상에 속해서는 안 된다(요15:19). 우리는 지금 배후에서 마귀가 역사하는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엡6:12). 한국교회가 정금 같은 믿음이 되기 위해서는 이 시기를 무겁고 진실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회개하며 더 반성하고 결단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의 뜻을 알고자 기도하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 나타나 있는 구원의 핵심적인 진리를 확고한 비전삼아 나아가야 한다. 이 비전으로 세상을 통찰하고, 절대 진리와 절대 하나님이 흔들리고 있는 짙은 어둠의 시대를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환하게 밝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소원해본다.
 
“주여, 영적 메마름과 기근 속에 있는 저희를 건져주소서. 새롭게 하옵소서. 다시 한국교회가 진리의 빛으로 우뚝 서게 하옵소서!”                       
 
이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