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눈 쌓인 겨울이 낭만적이지 않다. 썰매 타기에 좋은 추위도 더 이상 동심의 기쁨이 아니다. 북극에 존재하는 찬 기류의 남진을 막아주는 극제트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운을 잃어 뚫려버린 까닭이라 한다. 누구는 회복이 불가능한 기상 대이변의 시작일 뿐이라고 걱정한다. 허리케인과 쓰나미의 대규모 발전, 45도가 넘는 더위, 그리고 이 나라에 부는 장기간의 혹한 등등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닌 건 그것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과 이혼율, 교통사고와 암 발병률은 역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고공으로 치솟고 있는 것 중심에 성범죄가 있다. 경제 대국의 반열에 들어가 기뻤고, 스포츠 강국이 되어 환호했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걱정되는 정상이 아닌 일들이 널려 있다. 그래서 이 겨울은 더욱 춥다.

물론 이런 끔찍한 겨울도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 그 다음 해 겨울은 또 어떨까? 공해가 증가하고, 욕망의 통제가 더 어려워진다면 겨울은 더 춥고 길어질 것이고 여름은 더 더워질 게 분명하다.

요한계시록에는 1-4나팔까지의 1/3 흉년 재앙이 예언되어 있다. 땅, 바다, 강, 해와 달의 1/3이 제 기능을 상실하므로 온갖 공해로 인해 생물들이 죽어, 물가가 치솟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 일이 생긴다고 했다. 그리고 지옥문이 열려 온갖 악령들이 땅으로 올라와 다섯 달 황충재앙이 일어나고, 곤란 중에 여러 나라가 대규모 전쟁에 휩싸여 인류의 1/3이 죽게 된다. 그 직후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자칭 메시아가 되어 그가 주는 표를 받아야 사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래서 표를 받지 않는 진실한 성도들은 순교하게 되고, 그 끝에 주님이 백마군대와 함께 재림하시어 악인들은 심판하여 지옥에 던지고, 끝까지 인내한 성도들은 메시아 왕국으로 인도할 것이라 했다. 그 때까지 지구는 온갖 몸살을 앓을 것이고, 대지진과 자연재해로 인한 상상을 초월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고,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긴 겨울이 준비돼 가는 이 임박한 때에 어찌 기도를 게을리 할 수 있을까? 어찌 절제된 경건한 삶이 필요치 않을까?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3:10-13).

박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