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영적 상태 직면하기

다음과 같은 당신의 모습을 연상한다면 더 능력 있는 기도를 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당신은 가난하고 헐벗은 비참한 자입니다. 굶주림에 죽어가지만 희망이나 도움을 기대할 곳이 오직 한 분 밖에 없습니다. 또한 온몸에 염증이 돋아 죽을 지경입니다. 이것이 모두 하나님 앞에 선 우리의 실상입니다.

세상 재물이 없는 가난한 거지처럼 우리 영혼은 하늘 보물을 전혀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하늘의 보물을 하나님 외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구하거나 기대할 수 없는 절박한 상태입니다. 당신의 영혼은 염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 이상으로 더욱 죄로 인해 끝없이 병들어 있습니다.

이런 당신에게 하나님 외에는 다른 치유의 방도가 없을 뿐 아니라, 모든 것은 당신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능히 이 모든 일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참된 목마름으로 진실하게 구하는 자에게 베푸십니다.

이런 고백으로 충만해지면 말씀이나 적절한 책을 통해 묵상하십시오. 구절구절마다 자세히 살피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 가운데에 비춰주시는 것들을 따르십시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태만에서 벗어나 더 앞으로 나아가며, 계시해주신 말씀과 주님께서 우리를 가르쳐주심에 감사드리십시오. 스스로를 낮추고 주님의 가르침에 주의하지 않은 것이나 그로 인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고백하십시오. 어느 부분에서 불성실했는지, 혹 현재 무언가를 간과하지는 않았는지 성찰하십시오. 주님의 뜻에서 자신의 삶이 멀어지지는 않았는지, 혹 주님께 반항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십시오.

당신의 수치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어떤 상황에서 이런 잘못을 저지르게 되었으며, 앞으로 이것을 피하거나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찾아보십시오. 다시는 올무에 빠지지 말고, 과거에 이미 범한 것들에 대해 주님이 어떤 회개를 요구하시는지 생각하십시오. 처음에는 순종이 비록 어려워 보일지라도 스스로에게 얼마나 유익이 되는지를 깨달으십시오. 순종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위험한 일인지를 깨달으면 순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일의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자신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기억하고,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십시오. 자신의 비겁함과 불신앙을 미워하면서, 주님께 자신의 마음을 채워달라고 구하십시오. 이 소망이 강건해짐으로써 더 전진할 수 있도록 구하십시오. 주님의 선하심을 기억하며 위급할 때에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신실한 약속을 신뢰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주님께서 당신 안에 행하신 일을 끝까지 이루실 것을 믿고 소망 안에서 안식을 누리십시오.

프랑소와 페늘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