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년을 대비하는 삶

세계의 경제 흐름을 보는 경제학자들이,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1정도 남았다고 비유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가까웠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고달프기만 하다. 일자리가 부족하여 청년 실업률은 점점 높아져가고, 서민들은 높아만 가는 세금의 문턱을 바라보며 허덕이며 고민하고 있다. 사람들의 새해 소원을 보면 언제나 경제적 안정이 첫째다.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1분 정도 남았다고 말하는 경제학자들의 말은 성장을 위한 진통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체감하지 못하지만 진통 중 이미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 세우신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정말 많은 복을 받았고 은혜를 받았다. 영적, 육적 복을 넘치게 받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2의 이스라엘로 보시고 마지막 경제 부흥으로 나라를 일으켜 세우셨다는 분들도 많다. 또 일각에서는 복음통일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얘기하기도 한다.

마지막 때 대한민국을 제2의 이스라엘로 쓰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님은 언제나 환난이 오기 전에 큰 은혜를 베푸셨던 섭리를 보여주셨다.

요셉의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보면, 앞으로 7년이라는 흉년을 견디기 위해서는 7년 풍년이 필요하기에 7년 동안 풍년을 주셨음을 알 수 있다. 그 속에서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가장 적절하게 쓰임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 선진국 진입, 국민소득 23천 달러, 이러한 모든 것은 역시 다가올 환난과 미래를 위해 미리 주신 은혜일지도 모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아말렉군대가 쳐들어오기 전에 므리바 생수의 물을 마시게 한 원리는, 앞으로 아말렉 군대와 싸워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은혜의 물을 마시게 한 것처럼 말이다.

2015년이 밝았다. 올해 하나님의 섭리 아래 더욱 경제 부흥과 함께 세계를 향해 진출하고, 영적으로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더 회복되고 튼튼해지길 바란다.

가톨릭교회가 최고의 위세와 부패의 극치를 보이고 있을 때, 마틴 루터는 구원은 반드시 예수님의 죽으심과 속죄은총을 믿는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타락해가는 교회와 성직자들을 바라보며 95개조 반박문을 리텐베르크 대성당 게시판에 붙임으로써 종교개혁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흉년을 대비하기 위해 요셉을, 심히 부패한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마틴 루터를 세우신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이다.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올바로 파악하고 나아간다면 주님은 풍성하게 역사하실 것이다. 큰 교회, 많은 성도, 넘치는 재정은 있지만 진정으로 시대의 흐름과 영적인 흐름을 잘 파악하는 안목이 없다면 다음에 닥칠 흉년은 대비할 수 없다. 지금은 풍년 다음에 오는 전무후무한 대환난의 흉년을 대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크고 작게 진리를 나누는 모임들이 더 많아져서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기도하면 좋겠다. 그래서 영적인 흉년에 잘 쓰임 받는 그릇으로 준비되는 2015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이정란